<앵커>
SK 텔레콤이 가입자 정보가 담긴 유심 서버 해킹 사태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가입자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가 고객 유심 정보 해킹 사태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영상/SK텔레콤 대표이사 :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지난 18일 밤 유심 데이터 서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해 해킹 정황을 인지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SK텔레콤은 고객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 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을 방문하면 유심 교체가 가능합니다.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도 무료 교체 대상입니다.
이미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들에게는 납부 비용을 별도로 환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타인의 유심을 불법 복제해 인증을 시도할 경우 이를 차단하는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고, 지난 22일부터 유심보호서비스까지 시행하고 있어 고객 정보가 보다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5월 안으로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다만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영상/SK텔레콤 대표이사 : 추후 사고의 원인과 피해 규모를 비롯해 자세한 조사가 나오는 대로 제가 직접 추가 조치방안을 설명드리는 자리를 다시 한번 갖도록 하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 구성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해킹 진상과 피해 규모,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정부 기관에 뒤늦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