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이다현 "요시하라 감독이 도움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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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다현

"미들블로커 출신의 요시하라 감독님에게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 판단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올해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미들블로커 이다현(24)이 여러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흥국생명과 계약한 이유입니다.

이다현은 최근 흥국생명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계약 배경과 각오 등을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현은 빠른 템포의 공격에 강한 미들블로커로 성장해 왔습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민첩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활약해 온 이다현은 2021-2022시즌 V리그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2024-2025시즌에는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하며 V리그의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이다현은 지난 시즌 기본 연봉이 5천만 원 이하인 'C그룹'에 속해 뜨거운 영입전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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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해외 진출을 시도하다가 뒤늦게 계약하는 바람에 샐러리캡(연봉 상한제)에 걸려 연봉을 깎아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이다현은 원소속팀 현대건설은 물론 흥국생명, GS칼텍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최종 흥국생명을 선택했습니다.

이다현은 연봉 7억 원 이상 예상과 달리 연봉 3억 5천만 원에 옵션 2억 원 등 보수 총액 5억 5천만 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택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다현은 구단 영상 인터뷰에서 "저만의 (배구) 색깔이 없는 것 같다. 저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요시하라 감독님이) 도움을 주실 것 같다. 훈련할 때도 그런 질문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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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일본인 사령탑인 요시하라 감독

이와 함께 해외 진출 꿈을 포기하지 않은 이다현은 일본 여자 배구 명문 구단인 JT 마블러스 사령탑으로 9시즌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요시하라 감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요시하라 감독이 일본 여자 배구 사정을 잘 아는 데다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이다현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구단을 추천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은퇴로 생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경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이다현의 영입에 가장 공을 들였고, 결국 여자부 FA 시장의 최대 승자가 됐습니다.

(사진=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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