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12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해서 다음 주 초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오늘(18일) 오전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12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마련된 추경안이자,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내놓은 첫 추경안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생을 제대로 돌보는 건 정부의 기본적 책무라며, 국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이견이 없는 과제 중심으로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행은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적기에 추경이 투입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회에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국민과 국가 경제만을 생각하며 국회에서 대승적으로 논의하시고, 신속하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재난 대응에 약 3조 원, 통상·인공지능 강화에 약 4조 원, 그리고 취약계층 지원에 약 4조 원을 투입하는 등의 추경안을 편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 대행 대선 차출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출마 여부에 대한 한덕수 대행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1인 시위를 열고 한덕수 대행에게 면담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한덕수 대행 측 관계자는 "통상 등 여러 현안과 주요 일정으로 현재로서는 한 대행이 만날 여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