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6연속 금리 인하…'경제 둔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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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발 관세 충격에 무역 긴장도 높아지자,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6번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건데, 유럽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게 그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예금금리는 연 2.50%에서 2.25%로, 기준금리는 연 2.65%에서 2.40%로 각각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ECB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격차는 2.00∼2.2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와는 0.50%포인트 차입니다.

ECB는 지난해 6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작년 9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지난달 회의 때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유로존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또다시 금리 인하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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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ECB 총재 : 경제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졌습니다. 세계적인 무역 긴장 고조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유로존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CB는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이 서로 25%의 관세를 매기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리버 로스/독일 금융시장 전문가 : 이번 금리 인하로 유럽 기업들은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 필요한 조치입니다.]

외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ECB가 올해 예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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