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PK' U-17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결승행 좌절…사우디에 승부차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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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골 넣은 오하람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석패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늘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전반 45분에 터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사우디와 90분 동안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 3으로 패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9분이 다 흐르기 약 20초 전에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이게 동점 골로 연결돼 승부차기로 몰렸습니다.

한국은 2002년 대회 이후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의 첫판에서 1대 0으로 패하며 불안하게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이어진 조별리그 2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 예멘에 모두 승리해 8강에 올랐습니다.

8강에서는 타지키스탄과 90분 동안 2대 2로 맞선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4강 고지에 섰습니다.

사우디는 잠시 뒤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북한의 경기 승자와 한국시간으로 21일 0시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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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에는 사우디의 흐름이었습니다.

전반 25분 압둘라흐만 수피야니가 때린 중거리 슛을 박도훈(현풍고)이 가까스로 막아냈습니다.

전반 중반부터는 측면 공격이 살아난 한국 쪽으로 흐름이 넘어왔읍니다.

그러나 전반 32분 김은성(대동세무고)의 컷백에 이은 박서준(충남기계공고)의 왼발 논스톱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구현빈(대건고) 등이 연달아 시도한 문전 헤더가 모두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비에 걸려버렸습니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45분에야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전반 45분 김예건(영생고)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하람이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오하람은 왼발로 때린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가 전열을 정비하기 전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김예건에게 기습적인 패스를 전달한 진건영(천안제일고)의 판단력이 빛났습니다.

후반전 초반 사우디의 공세를 잘 넘긴 한국은 후반 21분 부상을 입은 김예건 대신 김지성(매탄고)을 투입했습니다.

후반 23분엔 임예찬(대건고)과 박서준을 빼고 정현웅(오산고), 류혜성(울산현대고)을 그라운드로 내보냈습니다.

선발 투입된 선수들이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지친 기색을 보이면서도 한국은 상대의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냈습니다.

후반 39분엔 김은성이 골키퍼가 비운 골문 앞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대 위로 솟구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추가시간이 다 끝나갈 무렵 한국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압둘라흐만 수피야니가 올린 프리킥을 아부바커 사이드가 가슴으로 돌려놓는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박도훈의 손에 걸렸습니다.

박도훈이 공을 완전히 걷어낸다는 것이 압둘아지즈 알파와즈의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습니다.

키커로 나선 사이드가 골대를 가르면서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습니다.

한국 2번 키커 김민찬(울산현대고)의 슛이 골대 위로 솟구치고, 3번 키커 정현웅과 4번 키커 김도연(충남기계공고) 슛이 골키퍼에게 거푸 막히며 졌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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