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관세 논의 안보리 비공식회의 소집…"다자주의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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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이 다음 주 미국의 관세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식 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비판하면서 오는 23일 유엔 193개 회원국 모두를 초청해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회의 요청 문건에서 "관세를 극단적 압박 도구로 무기화함으로써 미국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세계 경제와 다자 무역 시스템에 극심한 충격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은 이어 미국이 촉발시킨 관세전쟁이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일방주의와 괴롭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은 다자 무역 협상이 만든 이익 균형 결과를 무시한 채 글로벌 경제 질서와 다자 무역 체제에 심각하게 충격을 줬고, 각국의 이익을 엄중하게 훼손했다"면서, "이런 일방주의와 강권·괴롭힘 행위는 유엔과 다자주의 사업에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가져다줬다"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국제사회가 안보리를 포함한 각종 플랫폼을 이용해 토론하고,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의 해로움에 대한 인식을 심화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다자주의와 유엔 헌장 원칙에 대한 약속을 다시 천명하고 유엔의 역할 강화와 각국의 정당한 발전 권익 수호를 위해 공감대를 모으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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