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가 15일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16일) 일부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를 부각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심이 윤심(尹心)보다 딱 5천만 배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라디오에서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가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일각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그럼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반에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가"라며 "정치인이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가.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윤석열 개인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당 내부에서 '총선 참패 책임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게 맞는 이야기였다면 바로 몇 달 뒤에 63%의 당심과 민심으로 당 대표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께서 그 총선의 공과가 어디에 있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을 두고는 "국민들이 어떤 분을 추대하겠다고 해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것"이라며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한 대행이)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것을 누가 동의하겠는가. 누가 그것을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는 평당원"이라며 "거기에 대해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이야기할 만한 시간적 단계가 지나갔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보수 빅텐트'를 제안하며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 단계에서 민주당과 연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라며 "연정을 이야기하기 전에 민주당을 일단 이기겠다"고 했습니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장점이 많으시지만, 민주당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지난 선거에서도 '조국 수호'하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비꼬았습니다.
지난 2021년 당시 대권 주자였던 홍 후보가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 수사'라고 발언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