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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인터뷰 : "이기기 위해 양잿물도 먹을 생각이지만…"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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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4월 15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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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

대선특집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은 대선주자 한 분과 충분하게 수다를 떨어보려고 합니다. 바로 소개하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동훈 전 대표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오늘도 저희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십니까?

정유미 기자 :

대표님, 보고 싶었어요.

한동훈 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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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지가 한 6~7개월 됐나요, 더 됐나요. 8개월?

정유미 기자 :

작년 7월이니까

윤태곤 실장 :

9개월.

정유미 기자 :

저희 실제로 뵙는 것도 그렇고, 대표직을 그만두시기 전에 우리가 너무 한동훈 전 대표 일거수일투족을 매일 TV로 봤잖아요. 그러다가 갑자기 뿅 안 나오시니까 궁금하더라고요. 어떻게 지내시나.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잘 지냈습니다. 국민들이 잘 못 지내셔서 죄송할 뿐이죠. 그리고 정 기자님은 2년간 앵커 하시던 거를 마무리하셨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어떻게 아셨어요?

한동훈 전 대표 :

고생 많으셨습니다.

정유미 기자 :

감사합니다. 기분 좋아.

윤태곤 실장 :

고생 많이 했죠.

정유미 기자 :

감사합니다.

윤태곤 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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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하신 게 특히 후반부 몇 달 동안 얼마나 이 나라의 일이...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제가 클로징에서도 말했는데, 정말 주말이 주말이 아니었어요.

한동훈 전 대표 :

아주 보통의 일상이 사라졌었죠.

정유미 기자 :

네, 아무튼 감사합니다. 저는 궁금한 게 우리가 이렇게 한동훈 대표를 보고싶어 하는 동안 혹시 나오고 싶진 않으셨어요? '정치 뽕'이라고 해야 되나, 지지자들도 보고 이러시면 힘도 얻으시고 이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그런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누군가는 그런 얘기를 하는 정치인들도 계시더라고요. 어떤 정치인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건데 '자기가 얘기할 때 기자들이 백브리핑 하시면서 치는 소리가 너무 좋다'는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정유미 기자 :

무슨 말인지 알겠다.

한동훈 전 대표 :

'나랑은 좀 다른 사람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어요. 저는 그런 편은 아니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러세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오히려 다다닥 소리 나면 '내가 뭐라고, 내가 하는 보잘것없는 말들을 많은 사람이 치고 있지?' 이런 미안한 감정, 그런 게 좀 들어요. 제가 백브리핑 할 때 길게 친절하게 하는 편이잖아요.

정유미 기자 :

'더 있으신가요?' 이렇게.

한동훈 전 대표 :

그런 것도 그렇고, 다른 분들은 말 자체를 잘라서 하고 그러죠. 말 자르고, 일부 후보들은 지적하고 막 그러던데요. 저는 그거보다는 '와서 이분들이 이렇게 앉아 있는데 내가 뭐라도 한마디라도 더 해줘야지 덜 미안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앉아서 아래에서 쳐다보시잖아요.

정유미 기자 :

찬 바닥에 앉아서

한동훈 전 대표 :

토끼 같은 눈망울로 쳐다보시면 '내가 사고라도 쳐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러다가 말하다가 잠깐 멈추면 정적이 흘러요.

한동훈 전 대표 :

'내가 뭐라고 이러지' 이런 생각을 해요.

정유미 기자 :

그런 생각을.

윤태곤 실장 :

정치인들이 '낙선하면 늙는다, 퇴임하면 늙는다' 하는 이야기가 결국 그런 것 같거든요. 정치인들은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먹고 사는 사람이니까. 저는 그런 사람이 정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면도 있어요. 사실은.

정유미 기자 :

그런 게 좋은 사람.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죠.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이 말한 티피컬한 정치인과는 사실 한동훈 전 대표는 조금... 

한동훈 전 대표 :

누군가는 '권력 의지가 없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제가 권력을 잡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좋은 나라 만들겠다는 의미의 권력 의지는 굉장히 강해요. 그러니까 계속 쫓겨나도 계속 꾸역꾸역 기어 나오고 살아남고 이러잖아요. 저를 여기서 이 장면에서 없애고 싶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사실.

정유미 기자 :

그런 것 같아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래도 꾸역꾸역 기어 나오면서 꾸역꾸역 살아남잖아요.

윤태곤 실장 :

제가 옆에서 보면 즐기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한 대표도 대중의 관심을 즐기고 호승심? 이런 건 분명히 보이는 게 제가 몇 번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한테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게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대통령 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피곤해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고 두 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거든요. 기자로도 직접 겪었는데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같은 사람들은 밤에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이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것도 간섭하고 저것도 간섭하고 이 이야기도 하고 이 일도 해야지'라는 식으로 밤에 잠이 안 오는 사람들이었는데... 박근혜, 문재인 두 대통령들 보면은 별로 즐거워 보이지가 않는다, 그런 느낌이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어떠실 것 같아요? 본인이 만약에 대통령이 되시면 밤에 어떤 스타일이 될 것 같으세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열심히 일할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잠을 못 잘 정도로, 잠이 아까울 정도로.

한동훈 전 대표 :

잠을 자는 것도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제가 이런 얘기한 적이 있어요. 예전 대통령께도 했던 얘기인데요. '우리 인생 100년 사는데 길어야 5년, 10년 정말 빡세게 집중해서 나라에 국민에 봉사하는 시기니까 집중해야 된다. 집중합시다,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마음이에요.

제가 어떻게 보면 저보다 좋은 사람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이 역할을 하는 걸 막고 있는 걸 수도 있잖아요. 저보다 더 유능하고 더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중요한 임무를 맡는 순간에는 거기에만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일상이라든가 이런 거 나중에 하면 되죠. 그런 일상은 지금까지 많이 살아왔잖아요. 지금은 저는 나라 위해서 일하겠다고 나온 사람이니까 일하게 되면 일만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후보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국민의힘 여러 분이 불출마를 선언하시고 해서 줄었어요. 어쨌든 4명 안에 드실 자신은 당연히 있으실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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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 :

그러니까 불러주신 거 아니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웃음) 어떻게 알았지. 처음으로 불렀어요.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자신도 있으신가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제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우리 국민의힘이 본선에서 이긴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이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이 이긴다.

한동훈 전 대표 :

네, 저는 그 말씀을 드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에 점점 현실적으로 동의해 주시는 것 아닌가. 그리고 저는 정말로 죽을 각오로 싸울 거예요. 다른 분들보다 제가 훨씬 더 그 결기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건 일종의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해요. 저희 지지자들은 정말로 그렇게 절박한 마음이 있어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 여론조사 얘기하면 제가 계엄 이후에 많이 눌려 있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안 올라오시더라고요. 초반에.

한동훈 전 대표 :

지금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요.

정유미 기자 :

막대가 길어졌어요.

한동훈 전 대표 :

최근에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0% 넘어가고 이런 식으로 되고 있잖아요. 근데 제가 갑자기 안 알려졌던 사람이 나오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저는 다 아시니까. 그런데 결국은 우리 지지층과 국민들에도 어떤 후보가 이길 후보인지를 중심으로 생각하시게 되는 것 같고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슬로건이 '우리가 이깁니다' 이렇게 했잖아요. 어떻게 보면 노골적이죠. 그 말을 제가 오래 생각했어요. 우리가 이긴다는 거는 제가 우리 국민의힘 내에서 이긴다는, 그리고 저만 이길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만 조금 더 나아가면 우리 보수 지지층들은 지금 불안해하시고 '지는 거 아니야? 어차피 이번 생은 망한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가지신 분들도

정유미 기자 :

'어차피 이재명 대통령인데' 이런.

한동훈 전 대표 :

그게 아니라는 거죠. 제가 말하는 '우리가 이긴다'의 '우리'는 그 우리 보수의 지지층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이깁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뜻도 됩니다. 지금 굉장히 어려운 관세 상황이라든가 세계적인 블록경제 상황이 있는데 정치가 제대로 정신 차리고 시대교체하면 우리가 이긴다라는 말씀드리고 싶은 거였어요. 그거 알아봐 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그동안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열심히 알리려고 합니다.

윤태곤 실장 :

말씀하신 거에 대해서 제가 동의 안 되는 지점도 있지만 납득은 되거든요. '한동훈이 말하는 건 이런 이런 논리 구조로구나'라고 충분히 납득이 되는데, 국민의힘의 많은 분들 만났을 거 아닙니까. 제가 국힘 분들 만날 때 보면 제 동의 여부를 떠나서 납득이 안 될 때가 요즘은 매우매우 많아요. 예컨대 우리가 괜찮다고 평가받는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에서도 늘 차별화 전략, 예를 들어 '김대중과 노무현은 다르다. 우리 바뀌었어' 이런 식으로 '이명박, 박근혜 완전히 다르잖아'라는 식으로 정권 재창출을 한단 말이죠. 미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정유미 기자 :

그렇게 해왔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지금 탄핵당한 대통령인데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서 이기겠습니다'라는 건 저는 동의가 아니라 아예 납득이 안 되거든요. 근데 제가 아는 분들, 한 20년 봐왔던 옛날에 정치 괜찮게 하시고 했던 분들이 멀쩡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저는 진짜로 저렇게 생각하셔서 하는 건지 아니면 생각은 안 하는데 저런 말을 하는 건지 궁금할 때가 많아요.

정유미 기자 :

왜 그러는 걸까요? 진짜.

한동훈 전 대표 :

납득 얘기하시니까 옛날 영화 대사가 생각나는데 조정석 씨가 했던, 재밌었는데.

정유미 기자 :

'납득이 안 가잖아 납득이'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한동훈 전 대표 :

먼저 그 얘기 드리고 싶어요. 저는 제가 정치적으로 아직까지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인간 한동훈으로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과 정치인 대선주자 한동훈으로서 생각하고 말하는 게 완전히 같습니다. 이런 곳에 나와도 별로 그렇게 억울할 게 없어요. 여기서 제가 말실수하면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인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그것도 한동훈이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러니까요. 그런 식의 중간에 필터가 없어요. 정치인 중에서는 특히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 중에서는 그게 너무 진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낮과 밤에 말씀하시는 취지가 다른 거죠. 그분들이라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시겠습니까? 그분들이 정말로 그래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누가 한번 밀어봤다, 낙점해 봤다, 근데 다른 쪽으로 넘어가고 넘어가고 이렇게 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한동훈 전 대표 :

일종의 청기백기 게임처럼 한번 올려봤다 내리고, 내려봤다 올리고 이분들은 먼저...

정유미 기자 :

올림 당하신 분?

한동훈 전 대표 :

그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이건 의리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고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결국 이런 거잖아요. 국민적인 여망이 막 불러일으켜서 정말로 정치 외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니즈가 생겨요. 그렇게 정치로 올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정치 전문가들, 정치를 생업으로 하는 정치 직업인들이 자기들의 연명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선수를 고르는 거잖아요, 지금은. 국민들은 이 선수를 밀라고 한 적이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쪽도 한 번 만들어보고 이쪽도 만들어보고 이렇게 하는 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너네 뭐 하는 거야?' 이럴 것 같아요. '우리가 표를 줄 사람이 있는데 왜 너네가 청기백기 드는 게임하고 있지?'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게 안타깝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납득이 안 간다고 이야기한 게 방금 정치 전문가 이야기하셨지만 나름 정치 전문가 입장에서 사실 납득이 안 간다는 거예요. 예컨대 2011년, 12년에 안철수다, 원석인데 잘 다듬으면 정치적으로 되게 괜찮은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도널드 트럼프도 그랬던 거고, 한때 반기문, 이런 거는 제가 동의가 안 돼도 납득은 되는데 한덕수? 지금? 예컨대 이런 건 참 납득이 안 된다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오늘 오전에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은 출마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뒤에 백브리핑에서 '그다음 대선은요?' 그랬더니 '그건 모르겠다' 이러더라고요. 여전히 왜 자꾸 우리가 한덕수 차출론을 얘기를 하냐면 본인이 애매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대표님은 계속 띄우는 사람들을 비판을 하셨는데 한덕수 총리의 저런 애매한 스탠스도 문제로 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한동훈 전 대표 :

누가 더 문제 같습니까?

정유미 기자 :

누가 더 문제냐.

한동훈 전 대표 :

누가 진짜 문제 같습니까? 지금 우리 당은 전통 있는 정당이잖아요. 전통 있는 정당에서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대통령 후보를 뽑는 대단한 큰 행사를 치르고 있어요. 근데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기는 아니다'라고 당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얘기한다? 이건 해당행위예요. 우리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대선을 맞게 됐죠. 그런데 큰 이점 중에 하나는 민주당의 경우에 누가 나올지 뻔히 알고 재미가 없어요. 이재명 대표 나오겠죠.

정유미 기자 :

그렇죠. 의심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죠? 세상이 망하지 않는 한 그런 거 없겠죠. 그런데 우리가 가진 강점은 이런 변동성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들, 다양한 생각들을 이 경선이라는 용광로 안에서 불을 피울 수가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계엄에 대한 반성도 있을 거고, 과연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가 어떤 것이고 공화주의가 무엇인지, 우리는 도대체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얘기가 오가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 과정을 '이건 됐고, 다른 사람?' 그걸 내부에 있는 사람이요? 그렇게 되는 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 동력을 스스로 꺼뜨리는 거예요. 저는 이길 생각이 없는 패배주의라고 규정해요. 그리고 국민들과 지지자들은 정말로 이기고 싶은데 정치 기득권 하는 분들은 자기 연명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그분들이나 우리 지지자들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이깁니다. 제대로 단합하고 제대로 국민께 소구하면 이깁니다. 그 확신이 중요해요. 그런데 여기 한번 찔러봤다 여기 한번 찔러봤다. 저는 이게 끝일 것 같지도 않은데요.

정유미 기자 :

아, 그러면 세 번째가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이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 일반 여론 반응이 시큰둥하면 또 다른 사람을 찾지 않을까요?

정유미 기자 :

시간이 너무 없을 텐데

한동훈 전 대표 :

이러다 민주당 사람 찾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정유미 기자 :

안 그래도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게 국민의힘 안에서 오늘 홍준표 시장 저희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민주당 내에서 반이재명 세력까지 포함한 큰 빅텐트, 이것들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국민의힘 안에 주자들 사이에서도 나오더라고요. 그럼 그런 거겠죠. 예를 들면 국민의힘의 후보가 정해지면 그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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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 :

정치인은 역동성이 있으니까 그 문제는 그때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전통 있는 정당이고 지지자들의 기본적인 사랑이 있는 정당입니다. 그럼 우리가 이기는 것에 집중해야죠. 그리고 그 이후의 문제인 거죠. 저는 지금의 특히 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고 빅텐트라는 말도 정확하지 않은 면이 있는 게 한덕수 총리는 우리 사람이잖아요. 사실상 한덕수 총리를 다른 당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다른 정치인입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 정부에서 총리를 계속해 오셨고 그런데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하면 우리당 경선에 참여해야죠. 그게 기본인 거예요.

그리고 그건 이렇게 보시면 되는 게 만약에 경선은 이미 치러졌고 그 이후에 이런 상황 때문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런데 경선에 참여할 기회가 충분히 있는데 여기는 질 것 같으니까 안 나오고 이게 아니라 나중에 여기서 단일화를 하겠다. 한덕수 총리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고 저는 그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대단히 합리적인 분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간다? 그러면 이 당은 뭔가요. 당을 희화화하는 행동이에요.

정유미 기자 :

지금 그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 게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만 똘똘 뭉쳐서는 안 되고 국민의힘 플러스 민주당 내에서 비이재명 세력,

한동훈 전 대표 :

한덕수 총리님은 국민의힘이잖아요. 아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예를 들어서 전혀 색깔이 다른 외부의 어떤 주자가 있고 뭉치는 게 시너지가 있는 건데 어차피 국민의힘의,

정유미 기자 :

한덕수 총리가 아닐 경우를 제가 여쭤보는 거예요.

한동훈 전 대표 :

그 이후의 정치는 대단히 역동적이에요. 거기에서 제한을 둘 필요는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도 자체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효과가 어떻게 나고 있냐면 경선을 통해서 국민께 다시 한번 관심을 끌어들여야 하는 기회를 가진 우리 국민의힘의 경선을 희화화시키고, 그런 효과 자체를 차단한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 경선에서 드라마가 쓰여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보고 계신데 자꾸 끝난 뒤에 스포일러를 하는 거잖아요. 이 드라마가 끝나고 이 드라마의 마지막 미니시리즈의 8까지 끝나더라도 그 이후에는 어차피 여기 나온 게 아니라 이렇게 붙일 거야라고 얘기를 합니다.

정유미 기자 :

빅텐트 얘기 자체가 지금.

한동훈 전 대표 :

빅텐트 얘기 자체는 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한데요. 지금 말하는 의도 자체들이 어떤 거냐면 국민의힘 경선 자체, 빅텐트라는 것이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를 밖에서 뽑겠다는 얘기잖아요. 얘기 나오는 것들이. 이낙연 총리 이런 분들이 후보가 되겠습니까? 빅텐트를 친다고 하더라도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요. 지금.

윤태곤 실장 :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해 보고 싶은 게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안철수 어쨌든 단일화했지 않습니까? 빅텐트라고 안 했지만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그 앞단에서 이준석 대표가 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우리는 탄핵의 강을 건넜어라고 하니까 박근혜 대통령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이 후보가 되고 탄핵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국민의당 안철수도 합쳐서 단일화가 된 거예요. 논리상으로 보면.

근데 제가 빅텐트 이야기하시는 분들 보고는 되게 갸웃거려지는 게 말하자면 한동훈 보고도 '너 탄핵 찬성하고 대통령과 각 세웠으니까 안 돼'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낙연이다, 나간 유승민이다, 이준석이다 하고 하는 건 로직이 안 맞는다는 거예요. 이 빅텐트를 하려면 단계 단계 빌드업이 있어야 되는데 그 중간에서 이 당 내에서는 '너는 이래서 안 돼'라고 하는데 바깥에 더 세게 이야기했던 사람들하고 하면 된다라는 게 지지자들 설득도 안 될뿐더러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저는 봐요.

정유미 기자 :

개혁신당하고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전 대표 :

나중 문제입니다.

정유미 기자 :

물어보지도 말까요.

한동훈 전 대표 :

얘기하셔도 그게 뭔 큰 의미가 지금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윤태곤 실장 :

저는 그런 이야기했잖아요. 이준석 의원 나올 때도 그 이야기했지만, 저는 한동훈 대표한테도 마찬가지인 게 나중에 그 이야기가 나오면 되게 행복한 고민일 거다. 이재명하고 비슷비슷한 데다가 합치면 될 것 같아, 그때는 정말 행복한 고민일 거고 지지자들의 압박도 엄청 심할 거기 때문에 그때 가서 하면 된다는 게 두 분 다한테 드리고 싶은 얘기예요.

정유미 기자 :

이준석 의원이 저희 방송에 자주 나오는데 여기서도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예전에 연금 이슈가 있을 때도 대표님이랑 안철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을 향해서 '우리는 다른 얘기하자' 이런 제안들을 좀 했어요. 예를 들면 연금개악저지연대를 만들자, 잘 안 받아주시더라고요.

한동훈 전 대표 :

잘 못 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어떻게 보면 단독찬스가 열리신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층을 한동훈이 다 가져올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진 거 아닌가. 물론 안철수 의원이 서운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한동훈 전 대표 :

정치 어렵잖아요. 최근 넉 달 동안 있었던 흐름들을 봤을 때 예상해서 맞추신 적 있으세요?

정유미 기자 :

저는 많이 틀렸죠.

한동훈 전 대표 :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을 거예요. 지금은 그만큼 여러 가지 그렇게 예상이 잘 안 맞는 혼란스러운 시기인데요. 그걸 유불리로 접근하기보다는 오 시장,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런 분들이 상식적인 입장이었잖아요. 계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래도 비교적, 저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도는 달랐지만 그렇잖아요.

근데 과연 지금 우리의 경선이라든가, 우리의 보수진영의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런 정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흐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해요. 그걸 가지고 혼자 남았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그런 분들이 공언하고 나오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아까 말한 알 수는 없지만 그런 류의 일들 때문에 영향을 받은 거잖아요. 저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말씀드립니다. 유불리를 따지는 문제는, 그건 진짜 아무도 모를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양면적인 것 같아요. 정유미 앵커가 말한 그런 면도 있고 이 전체 판이 예를 들어서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이런 사람들이 쭉 주도하는 판이 되면 흐름 자체가 그렇게 넘어가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개인적인 세 불리도 있겠지만 이 판 자체가 이렇게 돌아가는 거에 대해서 이런 표현을 쓰면 심한지 모르겠지만 환멸을 느낀다라는 식까지 표현이 돼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보면 불리한 점이 있고... 

정유미 기자 :

잘 버티셔야겠어요.

한동훈 전 대표 :

제가 그건 아주 잘해요.

윤태곤 실장 :

아까 납득 안 된다, 이 이야기랑 최근에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을 보면서 또 하나 과거와는 정말로 퇴행적인 게 이념이 보수적이다, 이런 걸 떠나가지고 자기 객관화가 안 된다라는 거.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라고 하는데 안 좋아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대표적인 게 윤 대통령이 보였던 많은 모습들, '이런 사진 보여주면 좋아하겠지, 어퍼컷 하면 좋아하겠지' 안 좋아하잖아요. 김건희 여사 사진 같은 것도 그렇고

한동훈 전 대표 :

저도 약간 뜨끔한 게 있어요.

정유미 기자 :

요새 셀카 많이 안 찍으신다고 그러셨잖아요.

윤태곤 실장 :

최근에 이철우 지사가 한 그 이야기 보고 깜짝 놀랐거든요.

정유미 기자 :

어떤 거요?

윤태곤 실장 :

대통령 만나고 왔다고 하면서, 언론에 두 가지를 얘기한 게 귀에 쏙 들어왔는데 '평소와 다르게 약주도 안 하셔서 걱정이 됐다'. 

정유미 기자 :

못 봤네, 그 얘기는.

윤태곤 실장 :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되게 저는 당황스럽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이철우 지사가 그 이야기를 했을 때는 좋은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해서 이야기한 걸 거 아니에요. 그거랑 두 번째가 대통령이 나한테 '사람을 쓸 때는 충성심을 제일 중요하게 보라'. 이건 아마 한동훈 겨냥해서 한 이야기겠지만 윤 대통령의 문제가 사람들 말을 안 들었다라는 문제인 건데 윤 대통령은 나하고 뜻이 다른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됐다라고 판단하는 거고 그걸 또 전달하는 거, 이게 제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자기객관화가 안 되는 거거든요.

정유미 기자 :

다른 주자들, 국민의힘 내 후보들 가운데서 제일 신경 쓰이는 분 있으세요? 아니면 유력한 라이벌이라고 해야 되나.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다 장점들이 많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여기 나온 게 아니에요. 우리가 본선에서 보수를 대표해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겁니다. 경선에 나온 한 분 한 분 품평하거나 이럴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 이 중요한 이슈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특히 계엄이라든가 이런 상황은 내가 어떻게 생각해, 이런 게 아니라 그때 정말 다들 나름의 정치적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이에요. 그 선택이 어땠는지는 명징하게 이미 남아 있고요. 그렇다면 뭐가 다른지는 이미 다 압니다. 그런데 이럴 때는 결국은 공통점을 어떻게 뽑아내느냐도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르다는 건 제가 얘기 안 해도 다 아시지 않을까요. 계엄과 그 이후의 행동과 그 상황에서 사실 절박하고 코너에 몰리고 그럴 때 실력이 나오고 본성이 나오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보셨죠. 어떻게 생각하냐의 문제지 말로 들을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행동이 다 있는데.

정유미 기자 :

예를 들면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한동훈 전 대표 비판을 가장 많이 하시고

윤태곤 실장 :

한동훈만은 이겨야 되겠다.

정유미 기자 :

그리고 심지어 안철수 의원조차도 한동훈 대표가 대선 출마하면 안 된다고 본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안철수 대표님의 대선 출마를 응원드리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분들은 막 이렇게 비판을 하는데 약간 열심히 하세요, 약간 이런 느낌. 너무 국민의힘 경선을 자신 있게 보시는 거 아니에요?

한동훈 전 대표 :

그 과정에서 너무 상처를 주면서 그렇게 되면 그 이후에 우리가 진짜로 이기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제대로 합쳐지기가 어렵잖아요. 여기서 경선해서 제가 당권을 가지려고 나왔습니까? 그게 아니라 절박한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적어도 나왔습니다. 그 상황에서라면 선을 지키면서 가려고 해요.

윤태곤 실장 :

이런 게 있을 걸요. 전당대회 때도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왜 읽씹 문자 논란 이런 거 있을 때 공격하는 사람들 보면 우리는 이렇게 공격하더라도 한동훈은 다 까발리고 이런 거 안 할 거야라는 믿음,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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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한동훈 전 대표 :

꼭 그렇지는 않은데요. 제가 잘 싸우잖아요.

정유미 기자 :

알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

그런데 중간이 없잖아요. 제가 나서서 막 그렇게 하면 많이들 아프실 거예요. 제가 여기까지 정치적으로 성장하는데 180대 1 이런 걸로 온 거잖아요. 가급적이면 당 내 분들에 대해서는 인격적으로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정유미 기자 :

토론하시면 집중공격을 사실 받으실 텐데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평생 그래왔는데요.

정유미 기자 :

그때도 그러면 꼭 잘 버티셔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얘기라든가 이런 것들은 당연히 말씀을 드려야죠. 왜냐하면 토론이라는 게 토론 나온 사람들 서로 좋자고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께서 보시고 판단하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죠. 제가 모든 이상한 행동들을 그냥 두고 보겠다는 뜻은 아니죠.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저는 여덟 분 중에서 방향성은 다르지만 본인, 그리고 팀, 이렇게 해서 준비가 된 사람은 두 명인 것 같긴 해요. 다른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정유미 기자 :

지금 추려주시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이 사람들이 된다, 안 된다가 아니라 진용을 갖춰서 준비를 해서 나왔구나라고 드는 느낌은

정유미 기자 :

누구?

윤태곤 실장 :

한-홍.

정유미 기자 :

결국은 그러면 한동훈과 홍준표의 대결이 될 것이다.

윤태곤 실장 :

김문수 장관이 우세하니까 계속 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은 스케줄 속에 없었던 거잖아요. 사실 조기 대선이라는 게. 근데 한 대표님은 운이 좋다고 해야 될지 안 좋다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불과 지난 7월에 전당대회 하면서 전국선거도 한번 치러봤고 그때 꾸린 팀들도 연결되는 게 있고 홍 시장은 본인이 누차 강조하는바 '나는 3년 동안 준비했다'. 그 대통령 경선 떨어진 날부터 준비해 온 흔적이 보이고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정유미 기자 :

주적을 홍준표 시장으로 삼아야 된다는 어떤 조언 같은 건가요?

윤태곤 실장 :

모르겠어요. 그게 주적인지 파트너인지 라이벌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의 메시지라든지 공약이라든지 이런 걸 하는 걸 보면 그런 느낌.

정유미 기자 :

김문수 전 장관이 사실 지금까지는 이제 여론조사상의 1위인데 많이들 저 예상을 하시더라고요. 홍준표 대 한동훈 예상을.

한동훈 전 대표 :

그렇게 하면 김 장관께서 섭섭해하실 것 같고요. 결국은 국민의 선택입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본 레이스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거예요. 아직까지 국민들께서는 계엄과 탄핵 국면으로 인식을 하시는 면도 있고요.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이제부터죠. 지지율 구도도 바뀌어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대선 투표를 했을 때 어떨 것이냐라는 생각들을 하시게 되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더욱 국민의힘의 경선에 관한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더 적극 나서야 된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지도부가 약간 미흡해 보이나요?

한동훈 전 대표 :

지도부를 다 떠나서 여기서 이 경선은 아무것도 아니고, 이 경선에 누가 관심을 기울일까요?

정유미 기자 :

그런 말 자체가.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죠. 가장 주목을 받아야 되는 건 지금 경선이에요. 그런데 한덕수 총리나 이런 걸 가지고 기사의 첫 번째 걸 다 이걸로 며칠째 가고 있잖아요. 저는 하루 이틀 그러다 말 줄 알았어요. 근데 저분들 진심 같더라고요. 진심으로 경선을 훼방 놓으려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잖아요. 저건 해당행위예요. 저러면 안 됩니다.

정유미 기자 :

그런 분들은 해당행위인데 한덕수 총리가 만약에 출마하면 그거는 무슨 행위예요?

한동훈 전 대표 :

출마 자체야 본인의 의사일 텐데요.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겠다고 생각하시는데 이 경선은 우회하고 소위 말하는 부전승의 카드를 받겠다, 저는 그럴 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가 보더라도 꼼수잖아요. 그거를 그렇게 택하실 분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윤태곤 실장 :

한덕수 총리한테 어떤 분들은 시대가 부른다,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정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니까 만약에 판을 짜본다면 분명히 양쪽 다 싫다는 니즈가 있으니까 제3의 이미지를 가진다면 한덕수의 전문성과 결합, 그러면 이런 그림을 그릴 수도 있을까 싶은데 지금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밀어가지고 '우리 선수야'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나마 있는 한덕수의 장점이랄까 이런 게 완전히 흐려지는 게 되는 거예요. 이판이 서지가 않는 판인데 왜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 :

이 프로 이름이 스토브리그잖아요. 일종의 스토브리그를 운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유망주를 고르겠다, 몇 몇의 프런트에서. 그런 개념이잖아요. 김문수 장관도 한번 골라봤다가 안 될 것 같다, 그러면 여기 뭐 여기. 이거는 그런데 전적으로 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마음이잖아요. 국민들이 어떤 사람을 꼭 데려오십시오라고 먼저 얘기하는 게 아니죠. 그런 현상과는 무관하잖아요. 저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왜 너희들 마음대로 이러지?' 이러실 것 같아요. '우리는 생각한 적이 없는데 왜 너희들 마음대로 이런 생각과 이걸 강요하지?'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 :

보니까 이번 주에 다른 언론 인터뷰도 엄청 하시고 달리고 계셔서 같은 얘기만 나오면 재미가 없으니까 저희가 한번 코너 속 코너처럼 '한동훈이 대통령이 되면 이게 걱정된다' 시리즈로 질문을 몇 가지 드려볼게요. 주변에 많이 물어서 모은 거예요.

일단 첫 번째, 계속 따라다니는 건데 '검사 출신이라는 게 걱정된다'. 그 자체, 검사 출신만으로도 일단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고, 솔직히. 검사 출신이 다시 대통령이 되면 뭔가 인사도 검사들 위주로, 그다음에 본인들이 검사를 어떻게 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꼬리를 무는 건데... 설명해 주신다면?

한동훈 전 대표 :

지난 총선 공천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제가 검사 공천한 적 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일부러 지양하셨나요?

한동훈 전 대표 :

일부러 안 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검사를 공천해 달라는 용산이나 이런 쪽에 그걸 과감하게 거부하면서 갈등이 생겼죠. 김영선 명태균 케이스를 보더라도 김상민 검사 컷오프 완전히 시켰죠. 그리고 바로 넘어가서 검사 색채를, 저는 왜 그러냐면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다음에 대통령과의 갈등이 있었던 중에 하나가 '주 모 씨 검찰수사관 출신에게 비례대표 안 줬다' 이런 거 가지고 그랬잖아요. 당연히 저는 말씀하신 그 우려에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거예요. 오히려 저는 오히려 민주당이 검사 공천하지 않았습니까?

정유미 기자 :

많긴 한데

한동훈 전 대표 :

훨씬 많죠. 박균택, 양부남, 쭉 실제로 바로 검사 캐릭터 있던 사람들 많이 데려왔죠. 우리 쪽 재공천에 (검사) 있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진짜 좋은 검사는 데려다 쓰시고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지만 정치는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중요해요. 그게 개인의 능력이 정말 출중한 사람을 쓸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그건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혹은 선입견을 갖고 보시는 그런 부분의 느낌을 확실히 압도할 수 있다면 쓰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같은 값이라면 굳이 국민들께서 그런 시각을 갖고 계시다면, 저는 이런 편이에요. 제 생각하고 대중이나 국민의 생각하고 차이가 있으면 저는 대부분 대중의 생각에 맞춥니다. 대부분 이분들이 맞아요. 저는 정치적인 리더가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시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대중이나 국민들이 순간적인 기호나 선호에 의해서 잘못된 길을 가는 경우도 있죠. 그럴 때는 정치적 생명 그리고 그보다 더 강하게 걸고 막아야죠. 그런 일이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런 인식이 있다면 저는 그에 맞추는 편이에요.

검사 하면서 열심히 일했어요. 제가 했던 사건이나 이런 거 중에서 약자 괴롭혔다는 거, 백(명품 가방) 받고 했다는 거 없을 거예요. 대부분의 경우 대기업이라든가 고위 정치인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검사하면서 사표 세 번 썼었거든요. 나름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걸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정치인의 과거의 직업을 얘기하는 거는 그 사람이 과연 어떤 중요한 시기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하기 위해서 보는 거란 말이죠. 저는 그걸 보실 필요가 없어요. 제가 최근 몇 년 동안의 한 정치, 그리고 제가 약속을 지키는 것, 어려운 시기에 제가 몸을 던지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던 것들 이걸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보통 검사라는 그런 얘기가 의미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이런 거예요. 상명하복, 까라면 까라. 그리고 줄 세우기 정치. 근데 까라면 까라는 거, 제가 제일 안 한 거 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지금 어려운 일을 겪고 있고. 저는 대통령의 계엄을 앞장서서 막았습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다른 사람들 옆에서 아부할 때 저는 제대로 얘기했잖아요. 오히려 저는 반대의 길로 간 거 아닌가요? 줄 세우기 정치도 제가 줄 세워가지고 그런 적 있나요? 없는데요. 제가 검사 공천도 안 했고.

정유미 기자 :

검찰을 칼로 활용하는 부분 그 부분.

한동훈 전 대표 :

저는 압수수색까지 두 번 당했어요. 그리고 저는 사법시스템을 놔둬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직접 해봤기 때문에 아는데 그런 시도들을 정치권에서 합니다. 그런 기대들도 하고 그런데 오히려 그게 지금의 시대에는 칼로 활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좋은 결과가 안 납니다. 복잡해졌고 시스템이 있고 생각하는 게 달라요. 저는 오히려 검찰과 사정 기관 업무를 해봤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당연히 놔둡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니고 놔둬야 해요. 그렇게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맞다는 강한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 이유가 칼을 부리려는 생각을 가진 권력도 그 마음대로 안 부려져요. 그 칼 다시 거꾸로 온다니까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한동훈 전 대표 :

그러면 그걸 그 상황에서는 오히려 현명하고 정부 입장에서도 가장 검찰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검찰이나 수사기관을 활용하는 방법은 시스템대로 돌아가게 놔두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놔두는 거다.

근데 검찰이 비판받는 부분이 그런 거잖아요. 놔둬도 알아서 더 빨리 움직인다.

한동훈 전 대표 :

그거는 뒤로 움직이는 손을 못 보셔서 그럴 거예요. 밖에서 보실 때. 수사기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어떤 종류로든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럼 공수처는 어떻습니까, 더 개판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공수처 어떻게 하실 거예요? 대통령 되시면? 

한동훈 전 대표 :

그건 법적으로 이미 만들어진 제도니까 국민과 논의를 해봐야 되는데 한계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한동훈 전 대표 :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저렇게 아주 생각 없이 만들면 저렇게 돼요, 야심가들만 모여서 오히려 정치적인 행동을 하게 된단 말이에요. 오히려 공수처를 보면 앵커님 말씀하신 그런 접근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공수처를 칼로 쓰고 싶어서 민주당이 만든 거겠죠. 당연히 그런 거였습니다. 잘 쓰였습니까? 그렇게 잘 안 됩니다. 저는 그걸 너무 잘 알아요. 그리고 그런 거를 제가 검사 생활하면서 그런 식의 시도를 아주 몸으로 거부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러니까 제가 아까 사표 세 번 썼다는 것도 그런 압박이라든가 이런 거 있을 때 저는 저항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걸 제가 너무 잘 압니다. 제가 그렇게 살아온 이상 그런 걸 요구할 수도 없어요. 그러지 않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알아서 검찰이 먼저 움직였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뒤에 움직이는 손을 못 봤다', 그 얘기는 알아서 움직인 게 아니라 그것도 끌린 거다 이런 얘기인가요?

한동훈 전 대표 :

일종의

정유미 기자 :

미래 권력이? 

한동훈 전 대표 :

상황에 따라 다른 거겠죠. 예를 들어서 언론도 논조가 변하는 경우가 있죠. 실제로 기본적으로 공정해야 되지만, 있죠. 분명히 여러 가지. 근데 밖에서 보는 게 전부입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가 여기 스토브리그니까 할 수 있는 얘기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현실적으로 그렇죠. 정말로 언론에서 기자들만 생각해서 쓰는 거예요? 그렇지 않잖아요, 현실 세계에서. 그런 부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다시 말씀드리면 언론이 공정하게 하고 언론이 정부에게 권력을 잡은 입장에서 (정권이) 언론을 여러 가지로 몰아가고 당근과 채찍을 주고. 이게 결국 그 정권의 권력에 종국적으로 도움이 됩니까? 반작용이 나오잖아요. 역시 비슷하다고 봐요. 그리고 언론이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보면 오히려 안 그럴 것 같은데요.

윤태곤 실장 :

이재명 대표 왔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했잖아요. 걱정된다 시리즈. 그때 제가 이재명 대표한테 말씀드린 걸 똑같이 말씀드리고 싶은 게 논리적으로 설명하시더라도 사람들의 인식은 쉽게 잘 안 바뀔 거거든요. '니가 말은 그래도 나중에 안 그럴 것 같아, 윤석열이야말로 사람한테 충성 안 한다는 사람이 쫙 줄 세우지 않았어?' 이거는 제가 생각할 때는, 이 대표한테 똑같이 이야기했잖아요. 말로 설명되는 게 아니라 백 번 천 번 계속 말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 조언 드리고 싶고. 한 가지 더 드는 생각이 비상계엄의 정치적인 손해득실을 따지면 이 대표한테 했던 말 반복하지만 이재명 대표한테 밖에 유리하게 된 게 없단 말이죠. 여기 한동훈 대표, 김동연 지사 다 불리하게 됐는데

정유미 기자 :

제일 피해자라고.

윤태곤 실장 :

가만히 보니까 하나 유리한 점은 있는 것 같아요. 대통령과 차별화, 확실하게 될 수 있는

정유미 기자 :

가장 척을 진.

윤태곤 실장 :

그런 식으로 '윤석열 아바타 아니냐?' 이런 말에 대해서는 '그때 나 이거 했다' 그리고 그때 건 보여줄 수 있는 거니까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가 딱 있긴 있네요.

정유미 기자 :

그거에 관련한 걱정인데요. 이건 한동훈 대표의 책임이 아니에요. 근데 한동훈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 같다는 예상인 거죠.

윤태곤 실장 :

믿고.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 대한 제일 야당 같은 역할,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뭔가 계속 정치적인 행보를 할 것 같은 메시지를 내고 있잖아요. 한동훈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자극제가 되는 것 아닌가

한동훈 전 대표 :

과거가 될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 :

이미 그렇게 되고 계시고요. 우리 지지자 분들은 미래를 보는 분입니다. 이기기를 바라는 분들이고요. 승리하는 선택을 하실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주변에 국민의힘 분들이 계시잖아요, 의원들이. 후보들 중에서도 '받았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려보냈네' 이런 분들도 있고.

한동훈 전 대표 :

그게 그렇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나요? 지금.

정유미 기자 :

그런 분들이랑 계속 한 당에서 정치를 할 수가 있나요? 탄핵에서부터 찬반이 엇갈리는 분들하고 같이 계실 수가 있나, 약간 조금 의문이 들어요.

한동훈 전 대표 :

정치라는 건 결국은 이렇게(마주)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함께 앞을) 보는 거예요, 같이.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결국은 이렇게(마주) 보면서 서로 간에 티키타카를 하거나 결국은 차이점만 보이게 되는데, 목표의 지향점을 같이 보고 이쪽 같이 보고 가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야당하고도 전 그래야 된다고 봐요. 지향점을 같이 설정하고 그걸 가는 게 큰 리더죠. 모든 거에 대한 마음이 다 맞아야 되나요? 그건 아니에요. 어떤 중요한 부분에서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다 바뀌어가면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겪었던 아주 큰 역사잖아요. 이거에 대한 평가는 점점점점 더 사실상 한 곳으로 수렴이 될 겁니다. 역사적 평가라는 것이 시간이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잘못 생각했던 부분들 중에서 바꿀 분도 계실 거고 지금은 이해관계가 많이 겹쳐 있지만 이 시간이 지나고 대선 경선이 끝나고 대선을 갔었을 때 그때 상황도 지금하고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지 않죠. 그때는 이겨야 하는 목표, 그리고 이겨서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같이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정치는 같이 가야죠. 흑백 논리로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쳐내고 이렇게 가면, 저는 완벽합니까? 저는 과정에서 과오가 없었어요? 저도 부족한 거 많잖아요. 그분들이 볼 때는 저도 역시 같이 그렇게 부족한 점을 볼 거예요. 근데 그거는 서로 공통점을 찾아야 돼요. 그 말로 이런 사람들은 절대 안 돼, 그건 정치 영역이 아니에요.

결국은 이번 계엄도 안타까운 것이 정치를 안 한 거예요. 정치를 안 한 거예요. 이재명 민주당의 문제는 정말 컸어요. 행보가 너무 심했죠. 이게 뭐예요. 도대체. 그렇지만 역시 정치로 풀었어야 돼요. 정치를 포기하는 순간 결국 계엄이 된 거고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러니까 저한테 묻는 말씀이 과연 누구랑 같이 갈 수 있냐 없냐라는 그런 식의 단순화한 거라면 저는 정치를 할 겁니다. 정치를 해야 하고 그래야만 이 나라가 삽니다. 만약에 제가 그렇게 한다면 여기 쳐내고 저기 쳐내고 다 그런다면 그다음에는요. 다음 공수교대, 2회 말, 3회 말이 되면 또 바뀔 텐데요? 그때까지 9회 말이 될 때까지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게 되면 이 나라가 중요한 시기에 어디로 가겠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초반하고 비슷해요. 제가 가급적이면 당내 공격을 안 한다는 그런 의미예요. 결국 저는 당내 경선에서 누구를 꺾어서 뭐가 돼야 된다는 게 목표가 아니다. 나라를 지키고 나라가 잘되게 하는 게 목표예요. 그렇다면 결국 필요한 건 정치 아니겠습니까. '누구랑 같이 못 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최근 보도도 보면 대통령 측에 있었던 분들 중에서 저와 같이 최근에 바뀌신 분들도 많잖아요. 그분들이 예전에 저에게 했던 날선 말들이라든가 욕설과 비난 같은 거 제가 다시 꺼내놓을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그건 과거예요.

정유미 기자 :

쿨하게.

한동훈 전 대표 :

쿨하다기보다는 정치라는 게 저 개인에 대한 억하심정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그런 얘기잖아요. 정치는 그런 분들과도 같이 갈 수 있는 거고요. 욕할 수도 있죠. 그 부분을 너무 중점으로 가게 되면 지금 같은 정치가 반복될 거예요. 저는 시대를 바꾸자고 하잖아요. 시대를 한동훈의 시대로 바꾸자는 얘기가 아니에요. 좋은 시대로 바꾸자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저는 많은 분들하고 같이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지 못하면 저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구도상.

정유미 기자 :

혹시 윤 전 대통령은, 대선 국면은 빠를 것 같지만 언젠가는 만나서 풀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계세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런 문제는 사실 저한테 남은 이야기겠는데요. 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해석됐었을 때 보수와 국민의힘이 승리하는데 과연 좋은 거냐 아니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언들을 많이들 하시죠. 저는 윤 대통령하고 좋은 기억이 되게 많아요. 어려울 때, 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제가 여러 번 사표 썼다고 그랬잖아요.

정유미 기자 :

최근에 쓰신 게 언제예요? 세 번째가

한동훈 전 대표 :

수사할 때죠.

정유미 기자 :

국정농단 수사? 

한동훈 전 대표 :

그 이전이었는데요. 몇 건의 나름대로 결기를 보여야 될 때가 있어요. 그런 적이 많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예전에 제가 2007년 이때 부산에서 근무할 때였는데 그 당시에 노무현 정부 때였죠. 청와대 비서관, 국세청장 뇌물 사건을 제가 파악해서 

윤태곤 실장 :

이름이 나오려고 그러는데 제가 기자였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 :

제가 혼자 한 사건이었어요. 굉장히 반대가 심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제가 이건 안 되면 제가 사표 낸다는 전제로 하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 저를 지지해 주면서 응원했던 분도 윤 대통령이었어요. 당시에 대검에 있었거든요. 그 이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죠. 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그렇게 평탄하게 오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일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건 지키면서 온 것 같아요. 그 이후에 대통령도 국정원 수사하면서 조직에서 완전히 왕따 당하고 그럴 때는 제가 많이 챙기기도 했고요. 서로 간에 오랜 그런 인연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우리 아버지가 계엄 해도 계엄 막을 겁니다. 우리 사이의 사적인 문제는 사적인 문제예요. 그렇지만 이걸 공적 영역으로는 가져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윤태곤 실장 :

화합 이야기 나와서 제가 드린 말씀인데 우리 질문도 '한동훈이 대통령 되면 뭐가 걱정이다' 이런 질문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 국힘 경선에서는 이런 식의 질문을 서로 간에 아무도 안 하는 것 같아요. 내가 대통령 되면 이 나라를 이렇게 할 수 있다라는 걸 그게 문제인데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 게 집권하면 국회는 그대로잖아요. 108석 무소속 내지 이런 분들 다해서 한 110대 190인데 되냐 이게, 국정운영이 되냐.

정유미 기자 :

정치가 되겠냐.

한동훈 전 대표 :

역으로 이재명 대표가 집권했을 때 정말 국정운영이 되겠냐를 묻고 싶어요.

정유미 기자 :

신나게 하시는 거 아니에요.

윤태곤 실장 :

되긴 되죠. 잘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있지만 되죠.

한동훈 전 대표 :

뭐든 할 수 있는 전체주의적인 나라가 될 거라고 봐요. 이렇게 권력이 한 명한테 집중됐던 적이 대한민국 역사상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대법원장까지 임명하고요. 단지 입법과 행정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그리고 헌법재판소장까지 임명하죠. 모든 권력을 한꺼번에 갖게 되는 거고 그랬을 때 정말로 위험한 세상이 될 것 같아요. 역으로 그 말씀을 먼저 지적 드리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 저는 이번 선거를 전쟁 같은 선거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냥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이건 제 마음뿐만 아니라 정말로 이기고 싶어 하는 보수 지지자들 중도 지지자들의 생각도 그래요. 밖에 나와서 추운데 엄동설한에 나오셨던 어르신들도 기본적으로 애국심이에요. 그걸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그걸 전체적으로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자기 시간 써서 얼마나 추운데 고생하셔요. 그런 애국심도 기본적으로는 위험한 세상을 막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생각이란 말이에요. 저는 그건 존중합니다. 애국심이라고 생각해요. 저랑도 같은 점이 많아요. 그런 점에서. 그런데 그분들은 이 선거를 전쟁 같은 선거로 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과, 그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선거에 나선 저로서는 이 선거를 정말로 전쟁처럼 할 겁니다. 그래서 이길 겁니다. 제가 그거 잘하잖아요. 그런데 이기고 나서는 정치를 할 겁니다. 정치를 해야 해요. 지금 이 상황이 생긴 건 정치를 안 했기 때문에 결국 정치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이재명 민주당과 정치를 해야 돼요.

정유미 기자 :

연정 같은 거 생각하고 계세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런 문제는 나중의 문제고 그것까지는 보통 이런 질문에다가 패를 먼저 까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어차피 그런 문제는 여러 가지 연정까지 생각한다는 게 그것도 패배주의의 일환이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한동훈 전 대표 :

그렇죠. 지금 이 상황에서 전쟁 같이 해서 이재명 민주당을 막겠다는 사람이 이재명 민주당과 연정하겠다? 저는 그건 아닙니다.

정유미 기자 :

어폐가 있다. 

한동훈 전 대표 :

이상하죠.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지 않나. 저는 이기기 위해서 모든 원칙을 무너뜨리겠다 이게 아닙니다. 저는 이기기 위해서 양잿물이라도 먹을 생각이지만 원칙을 지키고 기본을 지킬 거예요. 조금 더 말씀드리면 결국은 대통령이 당선되면 민주당과 정치를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그 정치는 서로 마주 보고 하는 정치가 돼서는 똑같은 일이 벌어질 거고 서로 공통되는 지점을 우리가 같이 쳐다보는 정치를 해나가야 돼요.

몇 가지 그럴 수 있는 주제들이 있거든요. 일단 87체제를 극복하자는 개헌의 문제, AI 시대에서 AX혁명을 이루어야 된다는 그런 방향성의 문제, 오늘 이재명 대표도 AI, 구체적인 디테일에서는 동의하지 못할 게 너무 많지만 어쨌든 이게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서로 같고, 정말 이 시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한 생각은 아마 같을 거예요. 그 지점을 같이 보고 그 과정에서 정치를 해야 돼요. 제가 87체제의 문을 닫는 문지기가 되겠다고 말하면서 3년을 얘기했잖아요. 그 3년이 허장성세도 아니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시작과 끝을 맞추겠다 그거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국 민주당과 합의를 해야 되는 겁니다. 개헌을 할 때 민주당만으로 가서도 안 됩니다. 50년 쓸 헌법을 한 당에서 만들 거예요? 결국은 합의예요. 그런데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인센티브가 제 임기 3년이 될 거예요. 왜냐하면 그동안에 합의가 제대로 되면 그러면 3년 만에 자기들은 다시 선거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리벤지매치를 할 수 있겠죠. 그게 아니면 제가 5년을 하겠죠. 저는 근데 다른 후보들하고 이런 말씀하시니까 다른 점은 적어도 저를 싫어하는 분들도 제가 이 약속을 지킬 거라는 건 아실 것 같은데요. 제가 총선에서도 대의를 위해서 불출마했고요. 그리고 약속을 지킨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들 아실 것 같아요. 제가 '스토브리그'에 나오겠다는 약속도 지켰잖아요. 적어도 그런 면에서 보면,

정유미 기자 :

오늘도 약속해야겠다.

한동훈 전 대표 :

정치를 하겠다는 도구로서 개헌의 의미는 있어요. 개헌은 굉장히 큰 거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을 규정하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저는 결국 전쟁 같은 선거는 하겠지만 이긴다면 정치를 해야 하고 할 거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윤태곤 실장 :

이 느낌이 들어요. 전략적 시간표를 갖고 계시겠죠. 그런지 공개를 못 하는 면이 있고 본선 가면 공개하자, 이런 착착착 시간표가 있을 건데 원래 어느 정당이든지 경선이 힘든 것이 경선 때는 막 집토끼 이야기하다가 본선 가면 산토끼 모드로 확 돌아서야 되는데, 그게 어려운데 국민의힘은 이게 너무 심해 보인다. 한 대표님 때문만은 아닌데 탄핵 찬반으로, 근데 민주당은 이미 경선에서부터 본선 모드로, '우리는 국민들하고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하니까 지금 특정주자의 유불리가 아니라 제가 볼 때 거리가 너무 멀어 보여요. 저 앞에 30m 앞에서 출발하는데 100m 달리기를 해서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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