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에서 수출 기다리는 자동차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3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보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즘에 더해 미국이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수출에 타격이 우려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3월보다 1.2% 증가한 62억 4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실적이자 역대 3월 중 2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입니다.
물량 기준 수출은 24만 874대로, 작년 3월보다 2.4% 줄었습니다.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173억 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작년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기저 효과 및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3월 수출은 지역별로 최대 시장인 북미로의 수출이 32억 7천만 달러로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미에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27억 8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10.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대미 수출은 1분기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11.2% 줄어든 77억 7천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산업부는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캐즘으로 전기차 판매가 줄면서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캐즘이 지속되는데다 4월부터 미국이 25%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3월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 8천만 달러로 3.0% 줄었고, 아시아는 6억 6천만 달러, 중동은 4억 9천만 달러로 각각 61.8%, 21.2%씩 증가했습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 9천512대로, 작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습니다.
3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1.5% 증가한 37만 836대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01만 3천485대로 3년 연속 100만 대를 초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