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음파로 혈관 뚫는 '관상동맥 쇄석술' 국내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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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관상동맥 쇄석술을 시행하는 권현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음파를 이용해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제거하는 쇄석술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은 고지혈증이나 노화 등 여러 이유로 그 벽에 칼슘이 축적돼 딱딱하게 굳어질 수 있습니다.

칼슘 등이 쌓여 석회화된 병변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렇게 혈관 벽이 좁아지면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관상동맥 내 석회화 병변을 치료하는 데에는 죽종을 깎아내는 절제술이나 혈관에 풍선을 넣고 부풀려주는 성형술이 쓰입니다.

다만 이를 시행했을 경우 깨진 석회화 조각이 다른 혈관을 막거나 혈관 자체가 손상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상동맥 쇄석술은 관상동맥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심하게 석회화된 병변을 분쇄하는 시술입니다.

카테터에 달린 에너지 발생 장치가 순간적으로 고압의 음파를 방출해 병변에 균열을 만드는데 기존 시술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덜 복잡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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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따르면 이 시술은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의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팀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4일 이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삼성서울병원은 밝혔습니다.

권 교수는 해당 시술을 받은 환자가 80대 고령으로 이미 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적이 있고, 병변의 석회화가 심해 기존 치료를 적용했을 경우 반복적인 재협착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은 환자가 합병증 없이 회복해 오늘 퇴원할 예정이라며, 관상동맥 내 쇄석술을 도입해 환자들에게 각각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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