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20주년 역대 베스트 7에 선정된 흥국생명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 배구의 살아 있는 전설 김연경(흥국생명)이 만장일치로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31표를 독식하며 MVP에 선정됐습니다.
V리그에서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가 나온 건 2018-2019시즌 이재영(당시 흥국생명), 2022-2023시즌 김연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김연경은 역대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여자부 최다 수상자인 김연경은 이 부문 기록을 7회로 늘렸고, 여자부 역대 두 번째 3시즌 연속 MVP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첫 번째 3시즌 연속 MVP 수상 기록 역시 김연경(2005-2006~2007-2008시즌)이 세웠습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현대캐피탈의 공격수 허수봉이 기자단 투표 31표 중 13표를 얻어 MVP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그는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12표·등록명 레오)를 단 한 표 차로 제쳤습니다.
허수봉이 MVP를 거머쥔 건 처음입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퀵오픈 성공률 1위(54.47%), 공격 성공률 2위(46.03%), 후위 공격 성공률 3위(43.97%), 오픈 공격 성공률 5위(36.43%), 최다 득점 7위(585점), 서브 8위(세트당 0.23개)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리시브 효율 전체 2위(41.22%)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큰 공을 세웠습니다.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정관장과 5차전 혈투 끝에 승리했습니다.
김연경은 역대 최초로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최근 끝난 챔피언결정전 MVP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독식해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MVP 시상식은 김연경이 현역 프로 선수로 나서는 마지막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정규리그가 펼쳐지던 지난 2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