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파병으로 많은 북한군 사상자가 나온 뒤에 김정은 총비서가 가는 곳마다, 현대전에 맞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전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북한군 특수부대 훈련장에 등장한 수풀 위장복.
산속에 있으면 사람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북한은 이를 현대전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5일) : 현대전의 발전양상과 변화추이에 맞게 새로운 전법과 방법론을 부단히 탐구적용하고.]
북한이 말하는 현대전은 보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말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많은 사상자를 낸 북한이 드론전에 대응하는 방법을 고안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 총비서는 최근 군 관련 시설을 갈 때마다 현대전 대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군사장비의 무인화로 특징지어지는 현대전에 맞게 장비의 현대화는 물론 작전방안과 군사이론 등 전쟁 개념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27일) :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어나는 수많은 객관적 변화는 우리의 군사이론과 군사실천, 군사교육의 많은 부분을 갱신할 것을 요하고 있으며.]
김정은은 지난 2월, 초급장교 양성기관인 강건종합군관학교를 방문해서는 장교 교육과정도 현대전에 맞게 뜯어고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월 26일) : 모든 학생들이 현대전장들에서 이루어지는 실전경험들을 우리식으로 소화습득하며 현대전에 상응한 지휘능력을 갖춤으로써.]
김정은의 이런 지시는 1만 명이 넘는 병력을 러시아로 파견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얻은 실전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파병으로 얻은 실전경험을 한반도 전쟁에 적용하겠다는 의도인데, 우리 군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