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불출마…"윤 정부 실패 책임에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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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자회견.

오 시장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것을, 불출마 이유로 꼽았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오 시장 측이 지난 9일 예고했던 대선 출마 선언식은 내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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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하루 앞두고, 불출마 선언이 나온 배경과 관련해,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최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상황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다가 잠정 중단"됐는데, "국민의힘 의원 5~60명 정도가 서명했던 걸로 안다"고 전했고, 다른 의원은 "출마 촉구는 보수 빅텐트를 치자는 뜻"이라고 SBS 기자에게 밝혔습니다.

오세훈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한 대행 추대론도 오 시장의 불출마 결심에 작용했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당 외부 사람을 데리고 오려는 잘못된 정치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어제는, 한 대행을 위한 경선 특혜에 반대한다는 언급도 했는데, 오늘 불출마 기자회견에서는 한 대행이 이젠 스스로 결단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출마를 촉구하는 그런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 (한덕수) 총리께서 이런 스스로의 결단의 의지로 임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오늘, "국민 기대에 부응할 능력이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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