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이 소위 경호처 내 '실세'라고 평가받았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연판장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경호처를 사조직화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 담겼습니다.
특히, 경호처 내 부장과 과장 등 간부급 90%가 동참 중이고 700여 명의 경호처 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연판장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 국면에서 경호처 부장급 간부가 회의 석상에서 김 차장 등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었는데, 연판장이 돌고 있는 것은 처음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파면 과정에서 쌓여있던 경호처 내부의 고름이 터지는 모양새입니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처 조직 내에서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직원들은 직무에 충실하고 국가관이 뚜렷한 구성원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내부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지난 1월 대기발령한 간부의 해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제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기발령 당시 경호처는 "대상자는 1월 모일 모 호텔에서 국수본 관계자 2명을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 위치 등 내부 정보를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그 외 여러 외부 경로를 통해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간부는 윤 전 대통령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김 차장의 중화기 무장 지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