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스톱 쇼핑이 효율적"…방위비 재협상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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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권한대행과 전화 통화 이후 원스톱 쇼핑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관세 문제를 비롯해 우리와 미국 사이에 놓여있는 여러 현안들을 따로따로 논의하지 말고 한 데 모아서 한꺼번에 협상하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의 속내는 김수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 직후, 자신의 SNS에 "한국에 제공하고 있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을 논의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원스톱 쇼핑'이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 강조했는데, 무역과 관세 등 경제 관련 사안을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함께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한국 최고의 협상팀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상황은 매우 좋다고 했습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상호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걸 의미합니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 시절에도,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해 10월) : 제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한국은 매년 100억 달러(14조 원 이상)를 내고 있을 겁니다. 한국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국은 돈을 잘 버는 부자 나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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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적용되는 방위비 분담금이 이미 1조 5천억 원 수준으로 타결됐는데도, 재협상을 요구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돼 온 이유입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 한국이 수십 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기 시작했지만,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를 파기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당시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다 2021년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서, 대규모 증액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관세 인하를 원하는 우리 측 요구를 고리로, 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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