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1위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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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기대주 임종언

쇼트트랙 샛별 임종언(17세·노원고) 선수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1차 선발전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임종언은 오늘(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 24초 895의 기록으로 김태성(1분24초791·화성시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습니다.

1,500m에서 1위, 500m에서 17위에 올랐던 임종언은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남자부 종합 순위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임종언은 지난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한 한국 쇼트트랙의 샛별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어제 남자 500m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신동민(고려대)은 오늘 남자 1,000m에서 11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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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강원도청)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지원(서울시청)에게 반칙을 범해 탈락하면서 랭킹 포인트 42점으로 3위로 내려왔습니다.

신동민과 랭킹 포인트 동점을 이뤘지만 종목별 성적 계산(CDR)에서 밀렸습니다.

ISU 월드투어에서 세 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박지원은 기사회생했습니다.

박지원은 그제와 어제 열린 남자 1,500m와 500m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해 상위 24명의 선수가 나서는 2차 선발전 진출이 불투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으면서 종합 8위를 기록했습니다.

1차 선발전에서 부진했던 박지원이 올림픽 개인전에 나서려면 2차 선발전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합니다.

박지원이 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1, 2차 선발전 합계 3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3위를 달리는 황대헌과 랭킹 포인트 34점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2차 선발전은 1차 선발전처럼 500m, 1,000m, 1,500m 3개 개인 종목에서 경쟁하고 순위별로 포인트를 차등 배분합니다.

우승하면 34점, 2위에 오르면 21점을 받습니다.

박지원은 오늘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결승선 한 바퀴를 남기고 추월을 시도하려던 황대헌에게 밀리며 넘어졌습니다.

심판진은 황대헌에게 페널티 코드 S1(직선 구간에서 인코스 레인 변경으로 인한 접촉 유발)을 부여해 실격 처리했고, 박지원은 어드밴스를 받아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박지원은 2023-2024시즌 각종 국제대회에서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국가대표 자동 선발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악연이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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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00m 1위에 오른 김태성은 랭킹 포인트 34점, 종합 4위로 2차 선발전에 올랐습니다.

여자 1,000m 결승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1분 30초 977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500m에서 2위, 500m에서 1위를 기록했던 김길리는 랭킹 포인트 89점을 받아 여자부 종합 1위로 1차 선발전을 통과했습니다.

종합 2위는 랭킹 포인트 55점을 기록한 노도희, 3위는 29점의 최지현(전북도청)이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대회 점수를 계산해 정하고, 남자부 상위 8위, 여자부 상위 7위까지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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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선발 인원이 한 명 적습니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집니다.

이번 선발전에선 남자부 종합 3위, 여자부 종합 2위 안에 들어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을 노릴 수 있습니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2차 선발전은 12일과 1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립니다.

(사진=임종언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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