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흥덕IT밸리 화재 강제수사 착수…방재실 등 4곳 압수수색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용인 흥덕IT밸리 화재현장 합동감식 착수

1명이 숨지고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경기 용인시 흥덕IT밸리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건물 관리주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께까지 흥덕IT밸리 관리지원센터와 방재실, 최초 불이 난 차량을 보유한 A 입주업체, 해당 차량을 개조한 B 업체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화재가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불이 났을 당시 소방시설이 문제없이 작동했는지를 조사하는 데 주안점이 맞춰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과 31일 2차례 합동 감식을 실시해 A 업체가 장기 임차한 2025년식 스타리아 승합차에서 처음 불이 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승합차는 화물 공간을 냉동고로 쓸 수 있도록 B 업체를 통해 개조한 차량으로 조사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승합차를 냉동차량으로 개조할 때는 배터리, 온도조절장치, 냉각팬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흥덕IT밸리 소방설비 관리자 A 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는 등 화재 당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고 영역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이를 국과수의 감정 자료와 비교해 화재 원인 및 확산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 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50분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IT밸리 지하 2층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입주업체 직원인 50대 A 씨가 숨지고, 건물 안팎에 있던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