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중환자 중심' 구조 전환…중증 수술 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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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병원을 중증·응급·희귀 질환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수술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이 시작된 후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 질환 중심 진료에 집중하는 여건으로 바뀌고 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에 있는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게끔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입니다.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47곳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구조전환 사업이 시행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수술·중증 응급·소아 등 적합 질환 환자 비중은 지난해 1월 44.8%에서 올해 1월 52%로 7.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2월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줄었던 상급종합병원 진료량도 중증 수술과 입원 환자 중심으로 늘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뇌동맥류나 암 등 중증 수술 건수는 사업 시행 전인 지난해 9월 2만 8천 건에서 시행 후인 그해 12월 3만 7천 건으로 약 3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 수도 16만 명에서 19만 명으로 약 16% 증가했습니다.

비중증 환자는 지역의 2차 병원과 같은 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진료량도 의정 갈등 이전 평년과 유사한 규모가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전체 환자 수는 2023년 12월의 98%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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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2차 병원으로부터 환자를 의뢰받아 신속히 진료하는 '패스트트랙'을 구축한 상급종합병원이 41곳에 달하는 등 진료협력체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내 진료협력병원 간 전문의뢰 건수는 지난해 11월 859건에서 그해 12월 4천408건, 올해 1월 7천76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진료협력병원 간 전문회송 건수 역시 지난해 11월 4천565건, 12월 1만 3천28건, 올해 1월 1만 8천923건으로 증가했습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이 구조 전환을 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간 3조 3천억 원 규모의 지원금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 경쟁을 벗어나 중증·응급·희귀 질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의견 수렴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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