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로코와 통상장관회의…트럼프발 관세전쟁 속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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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방문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하고 있다.

트럼프 관세발 통상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국과 모로코가 오늘(8일)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리아드 메주르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산업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메주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모로코가 미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모두 체결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임을 언급하면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진출에 유리한 투자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2030 월드컵 대비 인프라 확충과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들과의 투자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로코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함께 2030년 월드컵을 개최합니다.

안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첨단 기술 역량과 모로코의 지역 생산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결합할 수 있다"며 "그렇다면 보호무역 확산, 공급망 교란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에 양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동반 성장하는 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핵심적인 법·제도적 기반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신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관련 협상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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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전을 보인 EPA 관련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EPA 체결·발효에 앞서 통상 현안을 긴밀히 논의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으로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조기에 체결해 향후 양국 간 산업 협력을 가속화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교두보적인 위치에 있는데다 인구·핵심광물·공급망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EU, 미국을 포함한 55개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 등의 강점도 보유해 글로벌사우스 대표 신흥국으로 꼽힙니다.

최근 한국 기업들도 모로코 진출을 확대 중입니다.

현대로템은 올해 2월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역대 최대인 2조2천억원 규모의 철도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중심으로는 모로코에서 생산해 유럽 등 제3국으로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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