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부터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달려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두 달 전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2월 4일) : 한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제가 뭐 기자간담회를 한 것도 아니고, 제가 기고문을 쓴 것도 없고.지금 그런 말을 하면 제가 상당히 대통령에 대한 것도 예의가 아니고 국민에 대한 것도 예의가 아니고 저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는…]
오늘(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4월 8일) : (오래 고심하셨는데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국민들께서도 원하는 분들도 있고 저를 아는 분이 원하는 분들도 있고 또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어렵고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될 책임감도 느껴서 사의를 하고 출마를 하려고 합니다.]
줄곧 높은 지지율을 받은 데 대해선 '국민들의 뜻'이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4월 8일) : 뭐 그건 제 뜻이 아니고 국민들의 뜻이 그런데 저는 매우 뜻밖이고 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뭐 원해서 절 밀어주십쇼 그렇게 한 게 아닌데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정치 현실, 그리고 국민들의 답답함, 이런 것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시장으로 있어 개인적으로 잘 안다면서, 국민들도 잘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퇴임식을 한 뒤 내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입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