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호주·동남아 증시 줄줄이 하락 "월요일의 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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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인도 뭄바이의 봄베이 증권거래소(BSE) 건물 밖에서 한 남성이 휠체어에 앉아 라이브 스크린을 시청하고 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해 오늘(7일) 인도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의 주식시장 대표 지수와 종목들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인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니프티50 지수와 BSE 센섹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23%, 2.98%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두 지수 모두 장중 한때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도 대표 자동차 회사인 타타모터스 주가는 이날만 장중 10%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 대비 5.56% 하락 마감했습니다.

타타 모터스 주가는 지난달 26일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약 20% 하락했습니다.

미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는 인도 정보기술 업체들의 업종 지수인 니프티IT도 이날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날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 "주식시장 폭락, 월요일의 피바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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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인도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다녀갔고 그는 나의 훌륭한 친구"라면서도 인도산 수입품에 26%의 상호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인도는 이번 조치로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나 정보기술, 귀금속 분야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미국에 '보복 관세'로 대응하기보다는 현재 협상 중인 무역협정 체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도 고전했습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4.23% 하락 마감했고, 뉴질랜드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NZX50 지수는 3.68%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이 지정한 '상호주의 관세' 하단인 관세 10% 대상국입니다.

하지만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받은 중국이나 미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다 보니 중국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호주와 뉴질랜드 경제 전망도 악화하는 상황입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7.59%, 말레이시아 KLCI는 4.01%, 필리핀 PSEi 지수는 4.30% 각각 하락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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