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겠다고 한 10% 기본 관세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5일) 낮부터 공식 발효됐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공포가 커지면서 미 증시는 4년 10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정책의 1단계가 한국시간 오늘 낮 1시를 기해 시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의 제품에 10%의 기본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습니다.
나흘 뒤부터는 미국이 '최악의 침해국'이라고 규정한 60여 개 나라에 국가별 상호관세도 시작됩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25%로 높아집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일) : 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2025년 4월 2일은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로 기억될 겁니다.]
트럼프발 상호관세 충격 속에 뉴욕 증시는 이틀째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소식 이후 투자자들이 서둘러 장을 떠나면서 코로나19가 닥쳤던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증시를 기록했습니다.
이틀 동안 9천600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4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금값도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경고도 공포감을 키웠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관세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인상과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입니다. 이 영향이 얼마나 클지, 얼마 동안 지속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관세 때문에 일시적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했던 지난달 발언과는 사뭇 달라진 것입니다.
금리 인하 등 어떤 통화정책 대응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월가의 기대와 달리, 당분간 금리를 낮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려 지금이 금리를 내릴 적기라고 주장하며 파월 의장을 향해 정치적 행동을 중단하고 금리를 낮추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