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박근혜 탄핵과는 달랐다…충돌 없이 부상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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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들로 북적였던 헌법재판소 주변은 오랜만에 조용한 주말을 맞았습니다. 만약을 대비해 현장에는 경찰 버스가 대기 중이고 주변 일부 도로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고일인 어제(4일) 걱정과 달리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은 경찰의 사전 대비와 주변 상인들의 협조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 내용은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 이후 헌법재판소 인근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탄핵 반대 측 시위대가 탄핵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헌재를 향해 돌격한 것입니다.

[여러분 일단은 헌재를 공격하시고, 뒤로 돌아서 청와대, 그다음에 경찰서, 언론사 다 국회까지 가십시오. 일단은 공격하십시오!]

한 시위자가 경찰 버스를 불법 운전해 차벽을 수십 차례 들이받고,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4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소식에도 헌재 주변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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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를 중심으로 찬성과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지만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지지자 1명이 안국역 근처에서 곤봉으로 경찰 버스 유리창을 깨부숴 현행범으로 체포되긴 했지만 대규모 소요 사태는 없었고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8년 전 극심한 혼란을 경험했던 경찰이 이번엔 헌재 주변을 완전통제하면서 이른바 '진공상태'로 만들었습니다.

탄핵 선고 사흘 전부터 헌재 반경 150m를 차벽으로 둘러쌌고 정문 앞 시위 천막을 모두 철거하는 등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인근엔 경찰 특공대까지 배치해 시위대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서부지법 난동'을 교훈 삼아 헌재 난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찬반 집회 사이에 완충지대까지 꾸렸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사전 대비에 헌재 인근 상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협조하면서 위험 요소를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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