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오른쪽)
미국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를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의 출발점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앞으로 있을 무역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비상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내부지침이 하달됐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협상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과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 관세가 철폐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이는 즉시 실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짚었습니다.
실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의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역시 CNBC에 출연해 "상호관세 부과는 협상이 아니며, 국가 비상사태"라며 관세가 협상용으로 설계됐다는 관측을 부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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