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주변 진공상태 실감"…학교·상점·회사 모두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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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서울 종로에 있는 헌법재판소에서 선고를 하루 앞둔 그곳 분위기와 주변 움직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유미 앵커, 전해주시죠.

<정유미 앵커>

대한민국의 시선이 쏠려 있는 곳, 헌법재판소에서 나와 있습니다. 경찰이 헌재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들었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여기 들어오는 것도 쉽지가 않았는데요. 헌재에서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내려서 제 신분을 확인받고, 헌재 입구까지 오는 데도 여러 겹의 경찰 버스와 경찰 벽을 지나야 했습니다. 내일은(4일) 경비가 더 삼엄해지겠죠. 아예 문을 닫는 가게들도 많다고 합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인근 삼청동 돌담길.

경찰들이 도로 통제용 철제 울타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편도 1차선 도로에는 경찰 버스가 줄지어 섰고, 헌재 쪽으로 향하는 골목 어귀에도 차벽이 촘촘하게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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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동초교 삼거리에 몰려 있던 시위대는 수십m 뒤로 더 물러났고, 헌재 정문 옆, 3주 넘게 농성이 펼쳐지던 인도도 텅 비었습니다.

이곳 헌법재판소 앞 왕복 4차선 도로는 이따금씩 경찰 무전만 들릴 뿐 매우 고요한 상태가 됐습니다.

경찰 버스 차벽 사이에는 혹시 모를 틈을 막기 위해 안전고깔까지 놓였습니다.

헌재 주변 반경 150m는 사실상 '진공상태'가 됐지만, 경찰의 통제구역 밖 안국역 일대는 경력과 시위대, 관광객이 뒤섞이며 여느 때보다 혼잡합니다.

인근 식당과 가게들은 내일 하루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인근 상인 : 장사하는 사람들 다 난리죠. 닫아야죠 다. (가게 앞) 돌 같은 것도 다 치우라고 하더라고.]

[인근 상인 : 저희도 그냥 안전을 위해서 쉬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헌재 주변 학교 11곳도 임시 휴업에 들어가고 궁궐, 미술관 등 주요 관광지도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도 지난 수요일부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금요일까지 휴관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 관계자 : 작품들이나 유물이 있는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종로 일대에 사옥을 둔 현대건설 등 기업들은 내일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휴무일로 지정해 쉬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각국 대사관들도 국내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집회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내일까지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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