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 산림당국이 출입 금지선을 쳐놨다.
경찰이 '경북 산불' 최초 발화지인 의성군 안평면에 이어 또 다른 발화지로 추정되는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도 현장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오전 10시 1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과 함께 해당 과수원 일원에서 현장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국립과학산림연구원은 별도의 일정으로 관련 현장 감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감식은 지난달 31일 실시한 경북 산불 첫 합동 감식에 이어 경찰이 실시하는 두 번째 현장 감식입니다.
경찰 등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발화지에서 영농 소작물이 불에 탄 흔적과 화염이 번진 방향 등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습니다.
경찰은 과수원 관계자 A(60대) 씨를 용기리 산불 용의자로 추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발화지로 추정되는 과수원 외에도 서산~영덕고속도로 주변 다른 과수원에도 발화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력 용의자가 피의자로 특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가능성이 제기되는 여러 발화 원인을 종합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용기리 산불은 경북 안동시 풍산과 풍천면 하회마을 일대로 번져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