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당첨되면 로또 됐다고 막 울었는데" 급반전 맞았다

'공실 지옥' 지식산업센터…'불법 주거'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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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며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했던 지식산업센터에 빈 사무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들어올 기업들을 구하지 못하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이곳을 임차해서 주거용으로 쓰라고 불법을 권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중소기업 사무실로 쓰여야 할 공간들이 텅 비어 있습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도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접해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입주 시작 반년이 지나도록 절반 정도가 공실입니다.

[지식산업센터 인근 부동산 : (분양) 당첨되면 로또 된 것처럼 막 우시고 막 이랬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제 (부동산) 시장이 이렇게 되고….]

지식산업센터에는 제조업이나 정보통신업 등, 사업자등록이 된 업체만 입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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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많은 대출을 끼고 분양받을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으며 과잉 공급됐지만, 경기 침체로 임대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심각한 곳은 공실률이 90%에 이르러 '공실 지옥'이라는 오명까지 썼지만, 공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지식산업센터는 이미 1천500여 곳에 달하는데, 현재 공사 중인 곳만 85곳, 공사를 준비 중인 곳도 200곳이 넘습니다.

입주 업체를 찾지 못하다 보니, 일반인들을 상대로 주거용 임차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지식산업센터 인근 부동산 : (시청에서) 이제 실사를 안 나옵니다. (주거용) 인테리어를 요청할 수 있어요, 임대인한테. 그래서 그거를 딱 나한테 맞게 세팅하시는 게 훨씬 좋죠.]

[지식산업센터 임차인 : (임대인이) 관리비가 계속 부담이시라고, 그렇게 싸게 월세로 내놓은 물건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게 금지돼 있습니다.

[박재욱/변호사 : 주거용으로 임대하는 건 불법이고, 이 경우 임대인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전입 신고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매에 넘어가는 등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임차인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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