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사망 2천886명…108시간 만에 기적적 생존자 구조도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호텔 잔해서 구조되는 생존자

미얀마 강진 발생 엿새째를 맞아 지진으로 인한 미얀마 내 사망자 수가 약 2천900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상자가 매일 느는 가운데 기적적인 생존자 구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에 따른 사망자가 2천88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4천639명, 실종자는 373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며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건물 잔해에 묻혔던 한 남성이 108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자정을 넘긴 직후 네피도 한 호텔 붕괴 현장에서 이 호텔에서 일하던 26세 직원이 미얀마-튀르키예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잔해 사이로 난 틈을 통해 구출된 이 남성은 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이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였습니다.

광고 영역

구조대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군정은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지원을 차단하고 공습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시정부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도 전날 일시 공격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를 무시하고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들이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가운데 군정이 중국 적십자사 지원 물품을 실은 차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중국 적십자 측이 전날 밤 당국이나 대사관에 알리지 않고 분쟁 지역에 진입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적십자회가 제공한 구호물자는 이미 미얀마에 도착했고, 만달레이 재난 지역으로 운송 중"이라며 "현재 구호 인력과 물자는 모두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얀마 각 민족·파벌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며 "미얀마 각 당사자가 중국을 포함한 각국 구호 인력과 물자의 안전을 보장하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