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 관세 부담에 미국에서 저가형 모델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 소식통은 벤츠가 광범위한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준중형 SUV인 GLA 등 보급형 차종을 미국 시장의 철수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 최저 4만 3천 달러(약 6천300만 원)에 판매되는 GLA는 애초 마진율이 낮아 관세를 소비자에게 떠넘기지 않으면 회사가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벤츠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미국 판매를 최대치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만 밝혔습니다.
시장분석업체 번스타인 리서치는 오는 3일부터 부과되는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로 벤츠의 영업이익률이 2.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어떻게 줄일지 각자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미국에 수출하는 차량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독일 BMW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가격을 최소 5월 1일까지 올리지 않고 회사가 비용을 떠안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