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유엔·구호단체 직원 15명 살해 후 집단 매장"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숨진 의료진들을 추모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과 구호요원, 의료진을 버젓이 죽이고 마음대로 매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한 명을 포함해 의료진과 구급대원 등 15명을 한 명씩 차례로 살해해 집단 매장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지난달 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텔 알술탄 지역에서 자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들은 공급 사상자들을 도우러 간 의료진 등이었는데, 현장에 도착한 이들 차량을 향해서도 총격이 쏟아졌고, 차량에 탄 대부분이 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신월사의 보건 프로그램 국장 다샤르 무라드는 공격 당시 차량에 탄 의료진 한 명과 실시간으로 전화를 주고받고 있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처음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묶어서 끌고 간 뒤 다시 살해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적신월사 측은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중 하나에서 손이 묶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최소 한 명은 이스라엘군이 결박한 뒤에 살해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작전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더 느슨해지면서 반인도적 행위의 수위가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고 영역

이스라엘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초기 평가'에 따르면 "헤드라이트나 어떤 비상 신호도 켜지 않은 채로 수상하게 이스라엘군 쪽으로 다가오는" 차량 여러 대를 향해 군이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현장에 온 차량의 움직임은 이스라엘군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이었으며 해당 지역이 "적극적인 전투 지역"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