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마을이 산불에 폐허가 돼 있다.
경북 내륙에서 난 대형 산불이 동해안인 영덕 어촌마을까지 덮치면서 수산 분야 피해도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집뿐 아니라 어선, 그물, 수산물가공업체까지 소실되면서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는 어민들과 업체 직원들은 생계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에 당국은 해양수산분야 예산을 피해 어촌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늘(31일) 경북도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영덕에서 어선 19척과 크레인 1대가 전소되고 7개 마을 어민 가옥 78채가 불에 탔습니다.
또 24개 어가의 어구 창고가 전소됐고 대게 자망과 통발 그물도 소실됐습니다.
9개 어가의 정치망 어망 9틀(틀당 3억 원)도 불에 탔습니다.
양식장 6곳(강도다리·은어 등 양식어류 68만 마리·피해액 36억 원), 수산물가공 4개 업체 공장·창고 18개 동(피해액 34억 원)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바닷가 마을에서는 횟집이나 펜션 소실 피해도 큽니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어업인들이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현업에 복귀할 수 있게 수산 분야 국·도비 사업을 피해지역 어업인에게 우선 지원하고 자부담 비율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어구 소실 어가에 어구 구입비를 지원하고 재난 때 어업인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어항시설에 대피 시설을 신설하는 사업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도와 군은 복구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7개 해양수산기관, 2개 어업인 단체와 '민관 합동 복구 대책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협의회는 피해 어업인을 돕는 성금을 기탁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와 영덕 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회복을 위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 자원 감소와 경기침체로 인한 어가 경영 악화,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등 삼중고를 겪는 어려운 어촌에 산불 피해까지 겹쳐 어업인들의 고통이 더 클 것"이라며 "빠른 회복을 위해 예산과 인력투입, 제도 개선 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