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왼쪽)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9일 일본 이오토에서 열린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해 웃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 중국 등 위협에 대응하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힘에 의한 평화를 달성하라는 명확한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헤그세스 장관은 오늘(30일) 산케이신문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의 역할에 대해 "미일은 함께 억지력 재확립과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절박감을 갖고 집중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공통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이 자위대를 강화하고 동맹을 현대화하는 데 더 노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주일미군을 통합군사령부 체제로 재편해 자위대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억지력을 재정립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동맹의 지휘통제 체계를 현대화하고 주일미군의 역할을 검토하는 작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사일 방어망 '골든 돔'과 관련해 일본과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 이행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동맹이나 파트너와의 미래 협력 계획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함께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을 맞아 일본 이오토(옛 이오지마)에서 열린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늘(30일) 중에는 일본 방위성을 방문해 나카타니 방위상과 양자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