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에 대해 "주주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8일) 더본코리아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백 대표는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이어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여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제기된 '빽햄'의 품질 논란부터 최근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과 된장 등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숱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백 대표가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원산지 표기 등 제품의 설명 문구를 철저히 검사하겠다"는 사과문을 두 차례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에서 원산지가 표기된 50cm 길이 영수증이 발급됐다는 인증글이 올라오면서 "고객과 기싸움 하느냐"는 등 과잉 표기 논란이 이어졌고, 백 대표가 더본코리아로부터 작년 한 해 8억 원 넘는 보수와 17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해 왔습니다.
(구성 : 배성재, 영상편집 : 고수연,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