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결제시스템 복귀?…미 재무장관 "모든 것 테이블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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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 조건으로 자국 금융기관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이 방안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국제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복귀시킬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러시아를 국제 시스템으로 복귀시키는 데에 대해 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협상을 하기 전에 그 조건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제재 완화가 "러시아 지도부의 다음 행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대한 30일간 부분 휴전에 대한 합의에 이어 흑해에서의 휴전에도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러시아 식품과 비료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야 합의가 이행될 것이라고 선결 조건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부분 휴전 합의의 발효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3천억 달러, 약 439조 원에 달하는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동결했고,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결제시스템에서 배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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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간 논의가 진전된다고 해도 국제결제시스템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유럽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니타 히퍼 유럽연합 외교안보담당 수석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조건 없이 철수하는 것이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주요 전제 조건"이라며 당장 제재 해제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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