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러시아 밀착 속 중국과도 관계 개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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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통일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전방위적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과도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 동향' 브리핑을 통해, "북한 외교의 중점은 러시아"라며 "파병 대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푸틴을 '각하'로 표현하다 2023년 8월부터 '동지'로 부르고 있는데, 북러 관계 진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소원해졌던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나선 지역 중국인 단체 관광을 추진하고 지난 2월에는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를 재개했다는 것입니다.

신압록강대교 북측 지역에는 상당한 규모의 세관 시설이 들어서는 정황도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세관 면적은 약 5만 2천 평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국 측 세관 면적보다 크고, 북러 간 두만강 화물터미널의 3.7배 규모라고 통일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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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되지 않는 등 중국 반응이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 관계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두만강 자동차 교량 사업과 관련해서는 다리 건설을 위한 임시 다리가 설치됐지만 최근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위성 영상에 나타났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미 비난이 늘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망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개원을 예고한 평양종합병원은 외견상 삼성서울병원과 비슷한 국내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보이며,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일부는 전망했습니다.

북한 특권층은 봉화병원이나 남산병원 같은 별도의 전용 병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해 얻는 경제적 이익이 3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러시아가 아직 파병의 반대급부를 전부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정부는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는 오는 10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주의 친선국가나 단체들을 행사에 초청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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