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과 산청, 울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모두 26명이 숨지고 3만 7천 명이 대피했는데요. 전체 산불 영향 구역은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피해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경북 북동부 지역으로 확산한 산불은 여전히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건조특보가 유지 중인 경북에는 오늘(27일)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의 산불 영향 구역은 모두 3만 3천여ha로 늘어났지만, 진화율은 44%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역별 진화율은 의성 54%, 안동 52%, 청송 77%, 영양 18%, 영덕 10% 선입니다.
밤사이 진화 인력 3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산림 당국은 오늘 새벽 6시 30분부터 헬기를 투입한 진화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 80여 대, 인력 5천 명이 투입돼 진화를 벌일 예정입니다.
밤사이 소강 상태를 보인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는 헬기를 투입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때 산불이 병산서원 인근 3km 내외까지 접근해 안동시가 인근 주민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북 영덕 지역의 산불이 울진 경계선까지 확산한 만큼, 산불이 바람을 타고 북동쪽 강원 지역까지 번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전 9시 기준으로 풍속이 2m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오후에 최대 풍속이 20m가 넘을 것으로 예보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불로 어제 추락사한 헬기 조종사를 포함해 전국에서 26명이 숨지는 등 모두 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산불 영향 구역은 3만 6천여ha로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이 넘습니다.
전체 대피 인원은 3만 7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2만 명이 귀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