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 닷새째인 26일 불길이 접근한 한 마을이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있다.
엿새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일원에 오늘(27일) 이른 아침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중적인 진화 작업에도 기세를 높여만 가던 불길의 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온양읍 대운산 산불 현장에서 전날 한때 98%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오늘 오전 5시 기준 76%까지 낮아진 상태입니다.
건조한 대기에다 강한 바람으로 숨은 불씨가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되면서 진화율이 뒷걸음친 것입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886㏊까지 증가했습니다.
전체 화선 20㎞ 가운데 4.8㎞ 구간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과 인접한 마을 주민 328명이 임시 대피소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대운산 일대 마을과 내원암 주변 등에 인력을 배치해 밤사이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대대적인 장비와 인력을 동원한 진화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특히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산불 확산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지역에는 오늘 오후까지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입니다.
다만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강수량도 5㎜ 안팎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로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비가 내리는 기상 상황에서는 헬기 투입이 제한될 수 있어 진화 작업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오전 7시 현재 현장 판단에 따라 헬기는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강수의 도움을 받아 오늘 중에는 불길을 모두 잡는 초진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