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죠. 이런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첫 달 출생아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늘었는데, 역대 최대 증가율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감하게 만져요. '딱딱하다'라고 (아기들에게) 얘기해 주세요.]
엄마와 함께하는 이 놀이수업에 참가한 아기 12명 모두 지난해 태어났습니다.
엄마들 대부분 코로나가 잦아든 뒤 결혼했습니다.
[윤채유/서울 서대문구 : 지난해 결혼이랑 출산을 다 같이 했었어요. (제 지인들도 최근 몇 년 사이) 결혼을 하고 다 아기 생각을 꽤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출산도 지금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올 1월 태어난 아기 수는 약 2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천400여 명, 11.6% 증가했습니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건 10년 만에 처음이고, 증가율 자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입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연간 70만 명 넘게 태어난 1990년대 초반생 부모들이 있습니다.
30대가 된 이들이 코로나로 미뤘던 결혼을 하며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는 겁니다.
2023년 이후 결혼이 꾸준히 늘고 있어 출생아 수도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권여진/서울 은평구 : (지난해부터 주변에선 몇 명 태어났나요?) 10명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 이어져서 올해까지 1월생들만 한 3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출생아 수가 늘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걸로 기대되는 합계출산율도 증가했습니다.
분기 단위로 공표하던 걸 올해부터는 월 단위로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1월 0.88명으로 1년 전보다 0.08명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