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딥시크 창업자 모교' 중국 저장대 깜짝 방문…60억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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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장대 방문한 애플 팀 쿡 CEO

미국 업체 애플이 중국 저장대학교에 3천만 위안(약 6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학 명문인 저장대는 올해 1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중국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의 모교입니다.

애플은 오늘 자사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 "저장대와 공동으로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큐베이션 펀드'를 설립하고, 저장대에 3천만 위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애플은 지난 10년간 저장대에 총 5천만 위안(약 100억 원)을 기부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혁신대회'를 운영해 왔다"면서 "중화권 1천여 개 대학에서 3만 명 이상이 이 대회에 참가해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또 "앞으로도 중국 내 코딩 교육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3천만 위안의) 기금은 세미나, 인턴십,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학생 개발자와 업계 리더와 투자자 간 연결을 촉구하는 등 더 많은 비즈니스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우리는 저장대와 10년간 이어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해 차세대 개발자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활기 넘치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쿡 CEO는 이날 저장대에서 열린 '모바일 앱 혁신대회' 10주년 기념행사에도 깜짝 등장해 학생들을 만났다고 차오신원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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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CEO의 현장 발언은 자세히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중국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 등이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을 통해 공유됐습니다.

앞서 쿡 CEO는 지난 23∼24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장관 등 중국 경제 고위급들과 잇달아 만났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딥시크를 사용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이다, 대단하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 인상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애플은 수년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위를 달려오다가 지난해 화웨이와 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3위로 떨어졌습니다.

(사진=중국 저장성 매체 '차오신원'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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