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습을 멈추기로 한 것에 이어 추가적인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두 나라가 흑해에서 무력 사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도 관련 내용을 확인하며 미-러 간 합의를 수용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국 측은 자신들이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합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한 미-러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도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와 해양 분야에서 합의 이행을 도울 제3국 중재를 미-러 모두 환영한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에 대해선 "농산물과 비료 수출을 위한 시장 접근을 복원하고, 해상 보험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항구 및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농산물 비료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야 흑해 휴전이 이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합의 이행 보장을 위해 미국은 젤렌스키와 그의 팀에게 합의를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이를 파기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