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동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오늘(25일)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 4천694㏊로 피해 면적이 커졌고, 1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장기화하는 대형 산불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오늘은 헬기 110대, 인력 6천700여 명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 산불 진화 작업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평균 진화율은 85%이지만, 산불 피해가 큰 의성의 경우 55%에 그쳤습니다.
오늘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15명입니다.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6명입니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52곳이 산불 피해를 봤습니다.
산불을 피해 대피한 이재민은 모두 2천506세대·5천489명입니다.
의성에서만 1천424세대·3천880명이 발생해 전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재민 중 865세대·1천245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1천641세대·4천244명은 여전히 임시 대피소 등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림청은 헬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펴고 있으며 민가 주변에는 지연제를 살포해 산불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소방청도 전국의 소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영향 구역 인근 민가와 인명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진화에 대응 중입니다.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추가 인명·재산 피해 저지를 위해 도로 차단, 사전 주민 대피 등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 우려가 큰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영덕톨게이트 구간 양방향이 전날 오후 3시 35분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고기동 중대본부장은 "3월 24일 기준으로 올해 산불 발생은 총 234건이며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 영농 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