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잡지 못 한 주불…오늘도 밤샘 진화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이번엔 나흘째 불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 상황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지역엔 오후 들어 진화율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저녁에 또다시 강한 바람이 밀려들 걸로 보여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진화작업은 계속되는 겁니까?

<기자>

네, 어두워지면서 지금은 헬기를 철수하고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산등성이에는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데요. 

산림 당국은 오늘(24일) 밤 특수진화대 등 1천5백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를 할 예정입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주불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공중과 지상에서 총력전을 벌였지만, 강한 바람 탓에 고전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어제 1천3백여 ha에서 오늘 1천5백여 ha로 늘어났습니다.

현장에 순간 최대풍속 16m의 돌풍이 불면서 오늘 아침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한때 65%까지 떨어졌습니다.

광고 영역

하지만, 늦은 오후 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진화율이 85%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순간풍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된 데다 사흘째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라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앵커>

계속되는 불에 피해도 늘었다고요?

<기자>

네, 나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피해는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어제저녁보다 2배 가까이 늘어 1천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후 불길이 마을 인근까지 내려오면서 산청 시천면 인근 3개 마을 주민에게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조판규/경남 산청군 시천면 : 80년을 살아도 이 불로 내가 대피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어요. 지금 얼른 나가라고 하니까 그냥 가는 거야.]

산불로 주택과 사찰 등 시설물 57곳이 불에 탔고, 주민 대피를 돕던 소방대원 2명이 다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산청초와 덕산중 등 학교 4곳이 휴교를 결정했고, 내일 추가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