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찬반집회
주말인 오늘(22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서 여야 정치인들이 장외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한기호·이철규·유상범·장동혁 의원은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윤 의원은 "탄핵 기각은 이제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이고 사실"이라며 "이제 곧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하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기호 의원은 육군이 계엄 선포 전 시신을 담기 위한 영현백 3천여 개를 구입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는 게 어느 당이냐"라며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우뚝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대출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석해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하나다.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각하돼 이 국정이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국민의힘 의원 60여 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시위도 계속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조속히 파면 선고를 내려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헌재는 당장 25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해 파면 선고해달라"며 "참을 만큼 참았다. 즉각 파면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헌법재판관 8명을 반복해 호명하며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킨 헌법재판관으로 기록될지, 대한민국을 파멸로 이끈 재판관으로 기록될지 결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는 "하늘이시여 도와주소서 우리 꿈 이루도록"이라는 뮤지컬 '영웅' 수록곡 일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테러 협박 제보가 들어온 이재명 대표는 방탄조끼를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했지만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헌재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결정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후 같은 곳에서 열리는 시민단체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를 떠나 광화문까지 걷는 도보 행진을 10일째 진행했고, 상임위별 헌재 앞 기자회견도 이어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