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전자' 성토…또 고개 숙인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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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0만 명 넘는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오늘(19일)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크게 떨어진 뒤 좀체 오르질 않는 주가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는데 경영진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16만 명, 1년 전보다 49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900여 명의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참석했는데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주가였습니다.

[장옥정/삼성전자 주주 : 삼성 주식은 한 6~7년 됐어요. 지금은 이제 손해를 보고 있죠. 반도체가 좀 많이 경쟁업체에 비해서 조금 하락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런 쓴소리는 주주총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경영진은 지난해에 이어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 : 주주님들 기대에 미치치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지난 한 해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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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 HBM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전영현/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HBM3E 요구사항에 수율을 몇 % 정도….) 빠르면 2분기 늦으면 하반기부터는 HBM3E12단 제품이 이 시장에서 분명히 저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걸로….]

차세대 HBM4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주주들을 달래야 했습니다.

세계 1위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위탁생산, 파운드리 분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진만/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 저희 선단 노드의 기술력이 그렇게 경쟁력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율을 빨리 올려서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최단기간에 도달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올해 목표고.]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교육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를 전파했습니다.

이 회장은 기술과 특급 인재, 신상필벌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독한 삼성인'을 주문했는데, 삼성전자가 AI 칩 등의 경쟁력 열세를 역전시키고 과거의 초격차를 회복할 수 있을지 국내외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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