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을 들고 무리지어 이동하는 사람들.
가자지구 북부의 팔레스타인들이 피란길에 오른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이 현지시간 18일 새벽 2시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하며, 하마스 목표물 약 80곳을 동시에 타격했습니다.
휴전 발효 58일 만으로, 사망자는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가자지구 보건부는 집계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을 통해 "협상은 오직 전투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사실상 교전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합의한 휴전 1단계가 지난 1일 만료된 뒤로 2주간은 어떤 군사행동도 하지 않으며 휴전 연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네타냐후 총리는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지난 2주 동안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방향을 바꾸기를 바라며 어떠한 군사 행동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제안도 수락했지만 이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는 게 공습 재개의 주된 이유라고 해명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하마스는 거부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하마스에 대한 군사 행동 재개한 이유입니다.]
양측의 입장이 줄곧 평행선을 달리다 협상이 결렬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에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들은 안위를 걱정하며 비난했습니다.
[키스 시겔/석방된 인질 : 이 전쟁은 끝나야 하며, 모든 인질들은 가족에게 돌려보내야 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비난하며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