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즌코난 앱
갈수록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 사기에 경찰청이 직접 운영하는 피싱 예방앱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경찰청이 직접 운영하는 피싱 탐지앱 '시티즌코난' 사용자는 전월 대비 215.91%(139만 2천989명) 증가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포함해 전체 앱 가운데 지난달 기준 사용자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간별로는 지난달 둘째 주(10~16일) 사용자가 526.93%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넷째 주(24~3월 2일)에도 82.6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신규 설치 기준으로도 지난달 123만 8천671명이 해당 앱을 새로 다운로드받은 것으로 집계돼 전체 앱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1년 넘게 신규 설치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중국 쇼핑앱 테무를 제칠 정도의 수직 상승입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지난달 첫째 주(3~9일) 57만 8천767건, 둘째 주(10~16일) 52만 3천556건으로 초반 기세가 전반적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시티즌코난은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와 인피니그루에서 공동 개발해 운영하는 민관 대응 서비스입니다.
경찰청이 직접 운영하며 앱을 내려받으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악성앱, 원격제어앱, 유사 원격제어앱, 스미싱 등을 순간적으로 탐지할 수 있습니다.
앱이 인기를 끌며 '시티즌코난'을 위장한 피싱앱까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경찰청의 피싱 탐지앱 시티즌코난을 모방한 악성앱이 국내에 유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모방 앱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이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미디어 등에서 다시 조망하며 예방앱 신규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시티즌코난 홈페이지 캡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