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사장 "홈플러스 등급 하락 알았을 것…우린 예측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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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홈플러스·MBK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는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오늘(18일) 홈플러스가 자금 조달을 앞두고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자본시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알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채권) 발행업체와 신용평가사는 계속 교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이처럼 대답했습니다.

또한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예를 들어 등급 유지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등 그런 이야기들이 오갔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영증권이 이번 사태의 피해자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제가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좀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등급이 떨어진 다음 날인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 사장은 또 "2월 25일 아침에 유동화 등급에 A3 제로가 나왔고 그래서 그날 820억 원을 기표했다"며 "만약 그날 등급이 떨어질 것 같다거나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홈플러스에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홈플러스 측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2월 27일 오후 6시 이후"라며 "그래서 사실 우리도 전혀 예측을 못했던 것"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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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오는 6월 2천500억 원을 메리츠금융그룹에 조기 상환해야 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금 사장은 "홈플러스가 메리츠증권에 2천500억 원의 채무가 있고, 해당 채무가 올해 6월에 만기가 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적이 있느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메리츠를 통해 1조 3천억 원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2천500억 원이 올해 만기가 온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신영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증권사와 투자자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홈플러스에 대한 형사 고발을 검토 중입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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