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 있는 전설' 이승훈 선수가 37살의 나이에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마지막 바퀴, 환상의 질주가 빛났습니다.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은 15바퀴까지 힘을 아끼며 기회를 노렸는데요, 마지막 1바퀴를 남겼다는 종소리가 울리자, 전력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절묘하게 다른 선수들 틈을 파고들며 단숨에 7위에서 선두 자리로 올라섰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올 시즌 월드컵 종합 1위 이탈리아 조반니니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펼쳤는데, 단 0.05초가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9년 만에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이승훈은, 내년 밀라노 동계올림픽 전망도 밝혔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 내년 올림픽을 준비하는데 저한테는 큰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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