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모조리 뜯겨나갔다…34명 목숨 앗은 '괴물 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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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괴물급 토네이도와 돌풍이 미국 중남부 지역을 덮쳤습니다. 하루사이에 최소 3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누런 모래 폭풍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도로 위를 휩쓸고 지나갑니다.

[때때로 몰아치는 시속 약 110~130km의 강풍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짐작하게 합니다.]

흐릿한 시야와 강풍으로 사고가 잇따르면서 차량과 잔해가 도로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강력한 비바람에 뜯겨 나간 지붕이 옆집을 덮치는가 하면, 갑자기 토네이도 한가운데 갇힌 운전자는 하늘을 뒤덮은 잔해 속에 오도 가도 못합니다.

강력한 토네이도와 돌풍이 미 중서부와 남부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미주리와 캔자스 등 6개 주에서 하루 새 최소 3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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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케호/미 미주리 주지사 : 15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약탈, 교통사고 등 온갖 일이 벌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아마겟돈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주택가는 집터와 잔해만 남았습니다.

집이며 나무며 할 것 없이 강풍에 모조리 뜯겨 나갔습니다.

폐허가 된 집 앞에서 사람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애슈턴 비커스/피해 주민 : 여기가 제 고향인데, 지금 이 모습을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거의 울고 싶을 정도예요. 제가 이곳에서 살아온 동안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바짝 마른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주택 약 300채를 태웠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주말 사이 폭풍우 저기압이 발달하면 심각한 토네이도와 함께 곳에 따라 야구공만 한 우박이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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