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승복'엔 여야 한목소리…진정성엔 서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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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재가 결정을 내리고, 그 이후의 상황도 사실 걱정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 큰 혼란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치권의 메시지가 중요할 텐데요.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서로를 향해서는 진정성을 의심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3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뒤, 이에 불복하는 시위 등에서 경찰 버스가 탈취되는 등 무법적 혼란이 뒤따랐고,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1월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폭동'의 충격도 가시지 않은 상황.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지금, 헌재 결정 불복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잇따라 '승복' 메시지를 내놓은 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서는 승복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도 유튜브에서 보니까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스치듯이 이야기를 했는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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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회 현장에서 헌재를 향해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승복을 운운하고 있다며, '피노키오도 울고 갈 거짓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헌법재판소를 겁박하고 심지어 '부숴버리자'고 주장하는 그 의원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입법부의 일원으로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선 사죄해야 하고….]

여야가 상대 당의 승복 메시지는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셈인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가 함께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공동 기자회견이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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